저널리즘의 기본원칙 저널리즘

저널리즘에 관한 책들을 다시 읽어보기로 결심하다. 그리고 그 책 안의 내용 가운데 기억하고 싶은 구절들을 옮겨 적어보기로 한다. 2001년 11월부터 기자생활을 해서 벌써 2015년 1월에 접어들었다. 14년동안(육아휴직 2년 포함) 기자 생활을 했지만, 아직도 나는 많이 것이 부족하고 저널리즘에 대한 나만의 확고한 관점이 잡히지 않았다. 아직도 뉴스 가치에 대한 고민이 많고, 어떻게 취재해야 할 지, 무엇을 취재해야 할 지 고민이 많다. 또 지금 내가 기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자문하고 있고, 앞으로의 시대에 기자는 어떠해야 할 지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다. 뜻이 있고 고민을 하면 길을 찾을 수 있는 법. 문을 두드리면 문은 열리니까. 그런 의미에서 2015년 한 해 동안에는 지난해 사내에서 탐사보도 연구모임과 저널리즘 강독 모임을 했던 활동들의 연장선상에서 이제는 나 혼자서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들을 해보기로 결심한다. 일단 시간이 부족하니 책 읽은 구절을 옮기는 것부터 시작한다.  

 

<저널리즘의 기본원칙> (빌 코바치, 톰 로젠스틸 지음, 이재경 옮김)

 

* 저널리즘은 한 사회에 독특한 무엇을 제공한다. 그것은 시민들이 자유로우려면 반드시 필요로 하는 독립적이고,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하고, 포괄적인 정보를 말한다. 이러한 기준을 충족시키는 뉴스가 아닌 다른 무엇을 공급하도록 요구받는 저널리즘은 민주주의 문화를 망가트린다.

 

*만약에 뉴스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저널리즘을 어떻게든 다른 양식의 커뮤니케이션과 다르다고 생각한다면, 과연 저널리즘은 어떻게 다른가? 만약 그들이 저널리즘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몇 가지 핵심원칙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믿는다면, 그러한 원칙들은 어떠한 것들인가? 그 뒤로 2년에 걸쳐, 이제 '저널리즘을 염려하는 언론인 위원회'(CCJ)라고 불리는 이 집단은 뉴스 취재와 보도의 책임 문제에 대해 과거 어느 언론인 집단에서 시도했던 것보다 가장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그리고 종합적인 분석을 실시했다. 우리는 3천여명의 시민이 참석하고, 300여명의 기자들이 증언에 나섰던 21차례의 공개 포럼을 개최했다.

 

*저널리즘의 기본 요소. 첫번째는 저널리즘의 목적은 시민들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또 자치 정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그들에게 공급하는 일이라는 내용이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려면,

 

1. 저널리즘의 첫 번째 의무는 진실에 대한 것이다.

2. 저널리즘이 가장 충성을 바쳐야 할 대상은 시민들이다.

3. 저널리즘의 본질은 사실 확인의 규율이다.

4.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그들이 취재하는 대상들로부터 독립을 유지해야 한다.

5. 저널리즘은 반드시 권력에 대한 독립적인 감시자로 봉사해야 한다.

6. 저널리즘은 반드시 공공의 비판과 타협을 위한 포럼을 제공해야 한다.

7. 저널리즘은 반드시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중요한 사안들을 흥미롭게, 그들의 삶과 관련 있는 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한다.

8. 저널리즘은 반드시 뉴스를 포괄적이면서도 비중에 맞게 보도해야 한다.

9.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양심을 실천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

10. 시민들도 뉴스에 대해 권리와 책임을 가진다.

 

* 오늘날 독립적인 뉴스가 소문과 뉴스로 가장한 자사 이기적인 상업주의로 대체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마주하고 있다. 만약 그러한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사회에 존재하는 다른 강력한 세력과 기관들을 자유롭게 감시할 수 있는 독립적 기관으로서 언론을 잃게 된다.

 이 새로운 세기에 민주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근본적인 질문 가운데 하나는 과연 독립적인 언론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 대답은 기자들이 독립적인 언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신념을 가지고 명료하게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지와 우리 시민들이 그러한 언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달렸다.

 

*저널리즘의 원칙을 완전히 익히고, 그 원칙을 자신들이 매일 작업하고 생각하는 방식에 적용하는 사람들로부터 저널리즘이 당면한 문제를 풀어낼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해결책은 마치 운동선수들이 그들의 능력을 완벽하게 만드는 과정과 같은 방식으로 찾아질 것이다. 그것은 바로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이 원칙들을 제 2의 천성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렇게 해야, 목적의 명료성, 실천의 자신감, 그리고 시민의 존경을 얻을 수 있다.

 

*뉴스가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수행하는 기능...

 

*저널리즘의 1차적 목적은 시민들이 자유로울 수 있고, 그들이 자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

 

우리는 시민들과 기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시민에 대한 의무는 서너 가지 요소를 포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뉴스 매체는 우리가 우리의 공동체를 정의하는데 도움을 준다. 매체는 또 우리가 현실에 뿌리를 둔 공통의 언어와 공통의 지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저널리즘은 덧붙여 공동체의 목표가 무엇이고 영웅들과 악당들이 누구인지도 알려준다. "나는 오랫동안 한 사회로서 우리는 공통적으로 나누는 정보의 토대가 있을 때 가장 잘 기능한다고 강력히 믿어왔다." NBC 뉴스의 앵커였던 톰 브로코씨가 우리 연구팀에게 해준 말이다. 뉴스 매체는 감시견으로 봉사한다. 사람들이 적당히 타협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잊혀진 사람들을 위해서는 목소리가 돼준다. "나는 목소리가 필요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주고 싶다" 홍콩에서 저널리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 전 뉴욕 데일리 뉴스 기자, 챈 유엔 잉 씨의 말이다. 작고한 우리 위원회 창립회원인 제임스 캐리 교수는 그가 쓴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마 결국 저널리즘은 일반 시민들의 일상적 대화를 연장하고 확장하는 활동을 의미할 것이다" 인터넷과 블로그, 시민 저널리즘의 등장은 분명히 그러한 저널리즘의 목적을 더 쉽게 실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저널리즘의 개념은 공동체를 만드는 개념이나, 뒤에는 민주주의를 만드는 개념과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개념이 됐다.

 

*빛을 비춰줘라. 그러면 시민들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을 것이다. 스크립스 회사 신문들의 마스트헤드에 적혀있는 말이다.

 

*2000년 6월 교황 바오로 2세가 한 말을 들어보자. "방대하고 직접적인 여론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하면, 저널리즘은 경제 세력이나 이윤, 이익집단들의 입장들에 의해서만 움직여서는 안 된다. 오히려 기자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신성한 사명의 느낌을 가져야 하고, 저널리즘 분야에서 일을 할 때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모든 이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뜻으로 당신에게 위임됐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알고자하는 본능... 직접 체험할 수 없는 일을 알고 싶은 욕구... 미지의 대상에 대한 지식은 안전감을 준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인생을 계획하고 협상할 수도 있다. 이 정보를 교환하는 행위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토대가 된다. 또 인간관게를 만드는 계기이기도 하다. 뉴스는 외부 세계의 인물과 쟁점, 현상들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커뮤니케이션 작업의 일부분이다.

 

*역사는 또 다른 추세를 보여준다. 사회는 더 민주적일수록, 더 많은 뉴스와 정보를 갖는 경향이 있다.

 

* "어떠한 정부도 감시자가 없으면 안 된다. 그리고 신문이 자유로운 곳에서는 아무도 그러한 정부를 생각할 수 없다" 이는 토머스 제퍼슨이 조지 워싱턴에게 자주 하던 말이다.

 

*언론은 지배자들이 아니라 피지배자들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다양한 소리들을 접하게 되면 시민들은 그만큼 진실을 알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면 그들은 그만큼 더 스스로 자치할 수 있는 능력도 커진다.

 

*최악의 순간에 조지프 퓰리처와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는 독자들의 선정적 취향과 애국적 충동에 매달렸다. 퓰리처는 1면을 독자를 유혹하기 위해 사용했다. 그러나 사설 면만큼은 독자들이 어떻게 미국 시민이 돼야 하는가를 교육하는데 사용했다.

 

*과학기술은 시민들을 전문가들이 생산하는 뉴스를 소비하는 수동적인 소비자로부터 다양한 요소를 능동적으로 조합해 자신들의 저널리즘을 만들어내는 능동적인 참여자로 변형시켜가고 있다. 시민들이 정보를 찾아 구글 검색을 하고, 무한정한 정보원들을 찾아다니며, 블로그를 읽거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게 되면서, 그들은 스스로 편집자가 되거나 조사 전문가가 되고, 전문기자 역을 수행하기도 한다. ... (중략)... 우리는 현재 새롭고 한결 능동적인 종류의 시민정신이 등장하는 현상을 보고 있다. 이 정신은 아주 새로운 책임을 수반하는데, 그에 대해서는 이제야 조금씩 학문적 연구가 시작되는 단계다. 21세기의 저널리즘은 이러한 현상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시민들이 이처럼 능동적인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데 필요한 도구들로 무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

 

 

*기자들은 "사물을 다원적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능력과 사안의 핵심을 곧바로 찾아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미래학자인 폴 사포씨는 이러한 능력은 기자적인 탐구심과 판단력을 활용해 "불확실한 환경에서 명확한 결론을 찾는 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자는, 과거 고전적 게이트 키퍼의 역할인 시민이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역할을 더 이상 수행하지 않는다. 기자는 수용자가 접하는 정보들 속에서 스스로에게 필요한 질서를 만드는 일을 돕는다. 이는 단순하게 뉴스 보도에 해설이나 분석을 추가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의미 부여자로서, 새로운 기자의 첫 번째 임무는 오히려 어떠한 정보가 믿을 수 있는가를 확인하고 그리고는 그 정보를 다시 정리해 시민들이 그들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이다. 누구나가 인터넷에서 기자 또는 논평자가 될 수 있는 시대에, 기자는 "포럼의 지도자" 혹은 "중재자"가 돼야 한다. 이는 과거 단순히 교사나 강사와 같은 역할과는 크게 다른 기능이다. 실리 브라운씨의 제안이다.

 

*존 듀이는 민주주의의 목적은 시미들이 그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편집자가 지면이나 웹 사이트를 구성할 때나 혹은 사람들이 어떠한 시각이나 사안의 구성요소를 강조 또는 탐색할 때는 그들은 독자들이 원하고 알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주목한다. 비록 무의식적이긴 하지만, 그들의 그러한 행동 뒤에는 민주주의의 이론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민주주의 이론은 무엇이 정치와 시민을 움직이는가 그리고 사람들을 어떻게 판단에 이르게 되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다양성이 담긴 지면

 

*세 가지 차원의 공중의 참여

1. 개입된 공중

이 집단에 속하는 사람은 해당 쟁점과 개인적 이해가 관련돼 있고, 그 쟁점을 잘 이해한다.

2. 관심을 갖고 있는 공중

그 쟁점에 대해 직접적인 역할을 갖지는 않는다. 그러나 쟁점에 의해 영향을 받고, 직접 체험을 통해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3. 관심이 없는 공중

해당 쟁점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토론에 의해 쟁점과 관련한 커다란 윤곽이 정해지면, 그때서야 참여를 고려한다.

 

연동적인 공중이론을 받아들이면, 우리 모두는 쟁점의 성격과 종류에 따라 언제나 이 세가지 공중 가운데 한 곳에는 속하게 되는 구성원이다.

 

*교육 에디터를 하다 전국 부장이 된 수전 데일리씨를 포함한 몇몇 부장들은 두 종류의 독자가 있다는 점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 가지는 우리가 무엇을 쓰든 그 문제에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독자군이다. 이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기사를 읽는다. 그러나 그들은 매우 비판적일 것이다.

다른 종류는 단지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인데, 그들은 시간이 부족하다. 이 사람들이 어려운 독자들이다. 이들은 기사를 읽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 이들을 당겨오는가이다. 기자가 머릿속에서 해야 하는 게임은 그러면 어떻게 정확하고 무게 있게 기사를 써서, 특히 관심이 없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기사를 써서, 에를 들면 기숙사 문제나 개인 교습 문제를 전할 것인가 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공중에 대한 복합적인 이해는 현대 언론에 대한 비판을 수반한다. 특수이익집단, 전문적 엘리트에 집중하는 저널리즘은 공중이 언론에 실망하게 한 원인의 한 가지를 제공한다. 그러나 언론은 대부분 시민이 생활하고 경험하는 세상을 반영하지 않는다.

 

*많은 미국인들이 소외의 원인을 이해조차 못하게 된 상황은 일정부분 언론의 문제와 관계가 있다.

 

*인터넷에서는 정치적 공동체보다 이익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 또는 인터넷 상거래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 더 쉽게 관찰된다.

 

*뉴스는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없는 외부 세상에 대해 공부하고 생각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중요한 요건은 그것이 사용가치가 있고 믿을만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실성은 사실상 안정감을 만들어낸다. 안정감은 알아야 생겨난다. 그리고 그것은 뉴스의 본질이다.

 

*저널리즘이 가장 우선적으로 사실을 제대로 전하기를 요구한다. 이러한 일이 모든 다른 일의 토대가 된다. 더 많은 해석은 자칫 불협화음을 낳을 수 있고 진실의 애매한 수준에서 방황하게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단계는 먼저 사실이 확정된 뒤 가닥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처리하면 되는 것이다.그러나 사실을 실제 일어난 대로 확정하기 이전에 해석의 단계로 뛰어드는 것은 잘못이다.

 맥락과 해석을 추가하기 전에, 언론은 자료를 종합하고 사실을 확인하는 작어에 집중해야 한다. 소문을 가려내라. 허풍과 사소한 일, 색깔 덧씌우기도 걷어 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사에서 무엇이 진실하고 중요한 것인지에 집중하라. 시민들에게 알아볼 수 있는 취재원을 제공하고, 정보를 확인하라. 무엇이 알아야하는 중요한 내용인지를 잘 보이게 하고, 중요치 않은 내용은 걸러내 버러야 한다. 시민들은 정보를 자신들이 더 시간을 들여서 추려내기 보다 그들에게 부엇이 진실이고 중요한 일인지를 얘기해줄 정보제공업자가 필요하다. 그들은 다음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필요로 한다. "여기서 내가믿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새로운 시대에 언론이 해야 하는 역할은 "어디에 좋은 정보가 있는가?"하는 질문에 대답을 제시하는 일이다. 사실 확인과 종합하는 일이 새로운 기자의 중추적 사명이다. 그들의 역할은, 1장에서 제록스 연구소의 존 실리 브라운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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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알듯말듯한 육아에 대해 함께 알아가고 고민합니다. 불안한 육아가 아닌 행복한 육아를 꿈꿉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