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듯, 부드럽게 표출되는 단전의 힘 기천문

 기천(氣天)의 동공 1/타권반장

 

동공이란?  

동공(動功) 또는 신법(身法)이라고도 한다. 동적인 수련은 몸을 움직이며 수련하는 것을 말하며 우리민족의 흐름인 곡선의 흐름을 따라 부드러우면서도 역근의 강한 표현을 몸으로 하는 수련방법이다. 이 수련방법은 '인간의 육체가 소우주'라고 하듯 몸의 흐름이 자연의 흐름에 따라 물 흐르듯 흘러가기 때문에 신체에 부작용이나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동작들이다.

 

박사규 문주는 스승님께 육합단공 수련의 과정만 3년을 거쳤다. 그리고 동공의 첫수를 배우게 된다. 그만큼 동공은 육합단공으로 기본적인 공력의 뿌리를 튼튼히 다지지 않으면 제대로된 동작을 표현하기가 어렵다. 육합단공을 통해 단전의 그릇을 키우고 기운을 응축시켰을 때, 동공은 그 단전에 응축된 힘을 밖으로 표출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동공만을 통해서도 단전의 그릇을 키우고 공력을 단련할 수도 있지만, 오랜시간 육합단공으로 다져진 육체를 따라가기는 힘들다.

 

박사규.jpg » 박사규 문주의 동공은 마치 춤추듯 부드럽다

  

  건강의 차원에서는 몸의 흐름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기혈의 순환을 원활히 하여 오장육부의 장기를 튼튼히 하고 12경락과 기경8맥의 경혈을 자극하여 정신적 육체적 건강은 물론이고, 긴장된 심신의 피로를 회복시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예방 의학적 차원의 수련방법이다. 민족무술의 차원에서는 우리민족의 독특한 흐름인 3박자 흐름과 부드러운 곡선흐름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우리의 춤사위와도 같은 몸동작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한두달의 수련으로 춤사위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 수년 수십년간 자기 몸을 닦아서 마음의 글씨를 허공에다 쓰는 것이다. 이와 같은 춤사위 동작 속에는 중원과 만주벌판을 호령하며 한민족의 웅지를 폈던 우리 선조들의 기상과 상무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다.

 

춤사위 동작 속에 우리민족의 전통무예와 무도 정신, 민족의 기상이 서려있다면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민족의 여유 있는 심성과 우수성을 말하여 주는 것이며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 찬란한 문화와 유구한 역사를 지켜올 수 있었던 민족성의 뿌리인 것이다.

 

끊일 듯이 끊이지 않고 면면히 이어온 우리의 역사. 그 흐름속에 강한 내면을 내포하고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춤사위로 표현하는 우리민족 심신수련법 기천

우리의 장단과 가락 속에 자연의 흐름에 따라 흘러나오는 우리의 몸짓! 그 속에는 손놀림, 발놀림, 몸놀림이 어우러져 나오는 권법이 있고, 몸의 흐름에 따라 흘러나오는 기천의 검법과 마음의 흐름에 따라 허공에다 마음의 글씨를 자유롭게 쓰는 기천의 춤사위가 있다.

 

동적인 수련체계속에는 기천의 권법과 검법 그리고 춤사위의 흐름 속에서 수련하는 방법과 형태에 따라 그 모양이 수 만가지로 변하게 된다. 권법, 검법, 춤사위가 조화를 이루어 삼위일체가 되었을 때, 동적인 수련의 결정을 이루게 된다.

 

동공 기본 단수

 

1. 타권반장

타권이란 실가닥하나조차도 흘러 빠지지 않도록 손 끝에 기운을 실어 순간적인 단전의 공력으로 무엇이든 낚아채는 손동작을 의미한다. 타권반장을 숙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육합단공에서 단련하는 반장’(원그리기)수와 하반장수를 수 없이 반복해야 한다. 그 후 타권반장수를 익히도록 한다. 타권반장 동공수는 모든 동공수중에 기본으로 시작하고 범도세의 보법을 기본적으로 익히게 된다.

 

 

보법은 마치 범이먹이를 향해 접근하듯 자세는 낮추고 가볍고 사뿐하게 앞 발을 밟아 전진한다.

때문에 육합단공의 범도세를 오랜시간 연마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동작을 표현하기가 어렵다.

  

손 모양이 처음에는 상대의 손을 쓰다듬듯이 반장의 흐름으로 부드럽게 큰 원을 그리고, 이 흐름이 멈추지 않으면서

사선으로 내리는 원을 그리면서 타권으로 낚아채며 멈춘다.

처음 양손으로 X자 모양을 그리며 반장수를 그릴때에는, 상체는 반탄을 사용하여 상체를 뒤로 젖힌다. 그와 동시에 양손으로 상대의 공격이나 날아오는 물체를 반장결로 받은 후 다시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타권으로 끝 마무리를 한다.

모든 동작의 흐름은 단전(허리)의 힘에서 비롯되도록 한다. 손을 움직이는 근본은 단전이고, 사전에 앞 뒤 혹은 측면으로 허리를 젖히거나 틀면서 단전의 힘을 이용하는 훈련을 하면 효과적이다.

타권반장의 흐름은 보법과 하나가 된 흐름 속에서 절정을 이룬다. 보법은 전진보와 후진보 그리고 후진 직보 등에서 반복 연습하고 범도세의 좌우를 바꾸는 동작속에서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연습한다.

 

동공의 수를 실전에서 사용하려면 최소 수만번에서 수백만번은 단련하고 연마해야 사용할수 있다. 단순한 동공의 하나의 동작을 몸에 베도록 수백만번을 연마했을 때, 긴급한 상황이나 누군가와 대치한 상황에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몸에서 동물들과 같은 본능적인 반사신경으로 바로 동공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글 동영상/복석현 범사(계룡 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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