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돌리면 기운이 잘 돈다 혈기도

   

 발목에 살이 찌면 죽음이다

 

발목은 가늘고 부드러워야 한다. 체중을 지탱하고, 발바닥의 움직임을 상체로 전달하는 발목은 척추, 골반, 대퇴부가 제자리를 찾고,  안에서 힘을 실어주도록 도와준다.

발에는 오장육부의 기운이 다 들어있다. 늙어서 살이 찌면 발목에도 살이 찐다. 발목에 살이 찌면 잘 걷지도, 뛰지도 못한다. 발목에 살이 찐 경주마는 종마로 삼거나 폐마 시킨다. 즉, 발목에 살이 지는 순간 경주마로서의 수명은 다하는 것이다. 발목은 살이 없고, 근육과 강한 인대만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발목의 나쁜 기운은 어깨까지 올라가 통증이 되기 때문이다.  발목과 아킬레스건이 잘 안 풀리면 쥐가 난다. 발바닥이 자동차의 타이어라고 하면, 발목은 타이어 휠이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도 타이어 휠이 망가지면 못 달린다. 그만큼 발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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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잠에서 깨면 우선 발목 돌리기부터 해라. 시동을 거는 것이다. 몸이 걸을 준비를 한 다음에 걷는 것이 순리이다. 저녁에도 잠자기 전에 발목을 돌려줘라. 몸 움직임의 마무리를 하는 것이다. 등산하기 전과 후에도 항상 발목 돌리기를 하라. 그래야 발목 부상이 사라진다. 발목 돌리기를 제대로 하면 복사뼈가 툭 튀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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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산 2개를 넘기 어렵다. 기운이 있어도 다리가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은 먼 길을 갈 때 미리 발목, 발가락의 관절을 풀고 뜸을 5장이나 떴다. 그러면 3~4일 버틸 수 있었다. 몸이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를 한 것이다.

발에 냄새가 나는 것은 발에 나쁜 기운이 생겼기 때문이다. 발목을 열심히 돌려주면 발 냄새가 사라진다. 정성을 다해 발목을 3년간 만져주면 좋은 기운을 가져다준다. 3년만 몸에 미치면 갈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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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돌리기 요량을 보자. 우선 두 다리를 쭉 뻗은 뒤, 왼쪽 다리를 오른쪽 허벅지 위에 올려놓는다. 왼쪽 발목의 복숭아뼈와 뒤꿈치 사이에 움푹 파인 부분을 왼손 엄지로 누른 뒤, 오른손으로 발가락을 움켜 잡고 정성을 다해 돌려준다. 돌리는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크게 돌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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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발목이 우둑우둑 하며 잘 안돌아 간다. 마치 기름 칠이 안된 기계 돌리는 것처럼 소리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자주 돌리면 잘 달리는 자동차 엔진 처럼 멋지게 돌아간다. 자신의 나이만큼 돌린뒤, 방향을 반대로 또 자신의 나이만큼 돌린다.

많이 돌리면 돌릴수록 발과 다리의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온 몸에 기운이 잘 돌도록 정성을 다해 발목을 돌려야 한다. 단순히 발목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무릎 관절도 좋아진다. 그리고 걷는 것이 가벼워지고, 재미있어진다.

 

글 우혈 선생(<몸이 나의 주인이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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