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를 작게 만들고 물로 채워라/혈기도 10 혈기도

위를 작게 만들어야 장수한다

 

오장 육부 중에서 위가 가장 중요하다. 위가 좋아야 몸이 건강하다. 위는 오장육부를 다 먹여 살린다. 다른 오장육부가 형편없더라도 위만 좋으면 살아가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 위가 좋은 사람은 남이 볼 때 사람이 좋아 보인다. 아무거나 주면 무조건 잘 먹는다.
 
 위가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 간을 누른다. 위가 커져서 간을 누르기 시작하면 간이 붓는다. 간이 나빠지기 시작한다. 위가 나쁘면 간도 나빠진다. 오장육부 중에서 제일 좋아야 할 것이 바로 위이다. 무엇을 먹든지, 먼저 위에 물을 채우고 나머지를 음식으로 채우라. 위는 한계가 있다. 위가 늘어나는 것을 느끼고도 또 먹으면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다. 위의 3분의 2 이상을 채우면 안 된다. 꼭 채우고 싶으면 나머지는 물로 채우라. 그래도 위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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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가 쪼그라들어야 몸이 힘을 쓰고 편해진다. 늙은이는 위가 늘어나서 위를 제대로 채우질 못해서 조금만 안 먹어도 허기가 진다. 늙은이는 밥 힘으로 산다. 밥 먹자마자 힘이 생긴다는 것은 위가 늘어난 것이다. 밥 먹으면 졸리는 게 정상이다. 애기는 엄마 젖 먹자마자 잠에 떨어진다.
 
 위는 거친 음식을 줘서 활발히 운동을 시켜야 건강해진다. 그렇지 않으면 위는 약해진다. 장은 힘을 나게 해주고, 위는 힘을 나게 해주지는 않는다. 모든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모든 오장육부한테 “너희들은 좀 쉬어 내가 힘이 필요하다”며 기운을 다 가져다 쓴다.
 
 물은 위의 기운을 가장 적게 가져다 쓴다. 그러니 물이 정말 좋은 것이다. 위에 음식이 들어가면 30분가량 가만히 쉬는 게 최고이다. 위에서 소화시킬 힘이 필요한 만큼 그동안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기 같은 것을 먹었으면 위가 오장육부의 기운을 총괄해서 기운을 가져다가 쓴다. 요즘 사람들은 먹자마자 죽을 판 살 판 일을 한다. 그래서 온몸의 혼돈이 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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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는 기분을 먹고 산다. 배가 좀 고파도 기분만 좋으면 위는 괜찮다. 천기의 입구는 폐고, 지기의 입구는 위다. 위는 기분을 가장 많이 좌우한다. 기가 잘 분포돼 흩어져 있으면 기분이 좋고, 어딘가에 편기가 되어 있으면 기분이 나쁘다.

 


 
 위는 사람의 마음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오장육부의 다른 기관들은 아파도 얘기를 잘 하지 않는다. 위는 자기가 조금 이상이 있으면 “나 속이 좀 쓰려”하고 뇌파에 곧바로 얘기를 한다. 잔 근육, 잔 신경은 위 안에까지 연결 되어 있다. 특히 위는 신경이 가장 많이 연결되어 있어 예민하다. 

 

글 우혈 선생(<몸이 나의주인이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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