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가 독수리를 제압하는 화려하고 강력한 한수 기천문

기천문 동공/칠보절권/비연수


비연수(飛燕手)는 화려하지만 강력한 한수이다. 돌제비 두 마리가 날개짓으로 독수리를 공격하는 걸 보고 창안한 수로 전하여 진다. “고산지대의 산 절벽 틈새에 사는 작은 돌제비가 자기보다 덩치가 큰 매와 싸우는 형국이다. 돌제비는 자신의 몸 전체를 무기로 삼아 용맹하게 돌진하여 매의 날개를 꺾는다.”
 칠보절권에 들어가는 비연수는 대풍역수, 소내역권과 같은 반장의 흐름으로, 회전력을 이용해 태산과도 같은 힘을 낼 수 있는 동공수다. 그렇기 때문에 비연수는 자신보다 체급이 높은 상대도 무너뜨릴 수 있으며, 커다란 잠재력을 지닌 동공법 중 하나이다. 특별히 이 동공 한 수는 기천문 박대양 초대문주가 박사규 2대문주를 처음 만나 수를 겨룰때 박 초대문주가 쓴 절묘한 수이다. 박사규 문주는 당시 무술의 고수로 알려진 박 초대문주의 도장을 찾아가 실력을 겨루자고 요청했고, 박대양 문주는 순식간에 비연수 한 수로 박 문주를 수평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수련의 방법
 
  비연수를 표현하려면 먼저 소내역권의 수를 어느정도 연마해야 한다. 소내역권의 반장 결을 그대로 회전하여 들어가는 것이 비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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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연수는 원심력, 회전력을 이용하여 작은 힘으로도 커다란 힘을 뿜어내는 역할을 한다. 범도세에서 처음으로 뻗는 앞손을 강하게 휘둘러야 빠른 회전력을 얻을 수 있다. 회전 중에는 반장결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져야한다. 동작의 마무리 또한 앞손을 크고 강하게 뻗어줘야 따라들어오는 공격수가 강하게 들어간다.
 
 2) 비연수의 수련은 먼저 회전보를 자유롭게 밟을 수 있도록 소도보법, 좌우 소도보법 등을 익혀야 하며, 소내역권, 삼성보 소내역권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초심자의 경우 적당한 선을 지면에 그어놓고 비연수로 왕복 하는 수련법에 들어간다. 처음에는 36회씩 반복하며, 숙련자의 경우 100회 이상 반복 수련하도록 한다. 익숙해질수록 선의 폭을 넓게 그려 보폭을 크게 밟아야 한다.
 
 3) 좌우 비연수가 익숙해지면 삼성보를 밟으며 역삼각형의 모양으로 수련에 들어가도록 한다.
 삼성보가 익숙해지면 나아가, 자유롭게 보를 밟으며 비연수의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비연수를 제대로 구사하고 실전에서 사용하려면 소나무 다루기도 함께 연마해야 한다.
 소나무치기를 타격횟수로 2천개이상 100일정도만 꾸준히 연마하여도 일반인들은 받아내기 힘든 강도의 공격이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의통법으써의 활용
  사람의 몸은 세월이 흐를수록 균형감각이 떨어진다. 비연수의 회전보법을 통해 흔들리는 균형감각이 상승되며, 다른 동공법과 마찬가지로 단전의 힘과 하체의 힘을 향상시켜 몸의 중심을 탄탄하게 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비연수 결은 반장의 흐름을 사용하는데, 반장은 원의 흐름으로 상태가 악화된 어깨, 목 등의 근육을 풀어주는데 효과가 탁월하다. 오십견 환자들의 경우 반장수련을 통해 치유된 사례가 아주 많다. 그만큼 직선이 아닌 곡선의 표현은 우리몸의 굳은 관절, 근육 등을 풀어주는데 효과가 탁월하며, 수 많은 반복수련에도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글 사진 동영상/복석현 범사(계룡 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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