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허블우주망원경 30년…다시 보는 그때 그사진 화보영상

hubble-about-observatory-985x550.jpg » 2009년에 촬영한 허블우주망원경. 나사 제공

나사, 각 연도별로 한 장씩 선별해 공개

2.4m 거울로 우주팽창 가속 등 밝혀내


허블우주망원경이 24일로 30주년을 맞았다.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에서 이름을 따온 허블우주망원경은 1990년 4월24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에 실려 우주로 날아갔다. 고도 600km 지구 저궤도에 자리를 잡고 30년째 인류의 시야를 넓혀주고 있다.

허블의 초기 사진들은 광학기기 결함으로 선명하지 못했다. 1993년 12월 우주비행사를 보내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야 허블은 본격적인 우주 관측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나사는 이후 1997~2009년 사이에 추가로 네차례 더 기기 성능 개선 작업을 마쳤다.

과학자들은 허블의 눈을 통해 우주의 팽창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으며, 암흑에너지라는 미지의 물질이 우주의 약 70%를 차지한다는 사실 등을 알게 됐다. 허블 망원경의 주거울은 지름 2.4미터이며 가시광선 촬영을 위주로 하면서 근자외선, 근적외선 스펙트럼도 이용한다.

나사가 최근 30주년 기념으로 30장의 대표적인 허블 우주 사진을 선정해 공개했다. 그동안 매일 공개해 온 사진 중에서 각 연도별로 대표적인 사진을 골랐다고 한다. 그 중 몇가지를 골라 소개한다. 예정했던 기념행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유보됐다.

nasa(1995).jpg » 1995년 ‘창조의 기둥’.
허블 역사상 대중에게 가장 유명한 사진은 1995년에 찍은 7천광년 거리의 독수리성운에 있는 `창조의 기둥'이다. 숱한 아기별들이 탄생하고 있는 우주의 산실 가운데 하나다. 가장 길쭉한 기둥의 길이는 무려 4광년에 이른다.

nasa(1996).jpg » 1996년 은하단(0024+1654).
1996년의 사진은 거대한 은하단이다. 중앙에 있는 거대한 질량의 은하들이 중력렌즈 역할을 하면서 뒤쪽 은하들의 모습을 크게 또는 일그러져 보이게 하거나 여러개로 겹쳐 보이게 한다.

nasa(1997).jpg » 1997년 나비 성운.
1997년 사진은 1200광년 거리에 있는 '나비 성운'이다. '쌍둥이 제트 성운'(Twin Jet Nebula)이라고도 부른다. 짝을 이룬 두 개의 별이 죽어가면서 빛을 방출하고 있는 장면이다.

nasa(1998).jpg » 1998년 적외선으로 본 토성.
1998년 사진은 적외선으로 촬영한 토성이다. 위도별로 색깔이 다른 것은 대기의 화학조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리는 얼음덩어리로 이뤄져 있다. 왼쪽 밑과 오른쪽 위에 위성도 보인다.

nasa(2005).jpg » 2005년 소용돌이 은하.
2005년 사진은 소용돌이 은하(NGC 5194)다. 두 개의 굵직한 나선형 팔은 어린 별들이며, 가운데 밝은 노란색 원은 어른 별들이 있는 곳이다.

nasa(2008).jpg » 2008년 충돌하는 은하들.
2008년 사진은 은하 충돌이 일어나는 장면을 모은 것이다. 나사는 은하 충돌은 1000개 중 하나꼴로 일어난다고 말한다.

nasa(2010).jpg » 2010년 미스틱 마운틴.

2010년 사진은 허블 20주년 기념으로 찍은 `미스틱 마운틴'이다. 7500광년 떨어져 있는 카리나성운의 일부다.  기둥 높이는 약 3광년.

nasa(2015).jpg » 2015년 웨스트룬드2 성단.
2015년 사진은 2만광년 떨어져 있는 용골자리의 ‘웨스터룬드 2’ 성단이다. 당시 나사가 허블망원경 25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것이다. 3000여개의 어린 별들이 반짝이며 마치 불꽃놀이와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nasa(2016).jpg » 2016년 버블 성운.
2016년 사진은 버블 성운(NGC 7635)이다. 버블의 크기는 7광년.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 ‘알파 센타우리’까지 거리의 1.5배 크기다. 성운을 형성하는 중심 별은 태양보다 45배 더 크다.

nasa(2019).jpg » 2019년 남쪽 게성운.
2019년 사진은 모래시계 모양을 한 남쪽 게성운(Hen 2-104)이다. 수천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 늙은 적색거성과 다 타버린 별, 백색왜성으로 이뤄져 있다. 켄타우루스 별자리에 속해 있다.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알파 센타우리(4.37광년)도 이 별자리에 있다.

나사는 30주년 기념으로 자신의 생일에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우주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 웹 페이지(https://www.nasa.gov/content/goddard/what-did-hubble-see-on-your-birthday)를 만들었다. 자신의 생일을 선택하면 그 날짜에 허블이 찍은 우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처

30주년 기념 사이트
나사가 뽑은 허블 대표 사진들
허블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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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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