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1900년에 상상한 2000년 세상 12장면 화보영상

Germany_in_XXI_century._Criminal_police.jpg » 개량방사선기. 엑스선으로 벽 너머에 있는 물체의 움직임을 투시해 범죄 현장을 잡아내는 감시장치다. 독일의 과학자 빌헬름 뢴트겐이 엑스선을 발견한 해가 1895년이었다. 그는 1901년 그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사진 출처:위키미디어 코먼스

 

독일 초콜릿업체, 그림카드 12장 제작

생방송에서 북극관광까지 맞고틀리고

 

지난 시절 1900년을 새해로 맞은 사람들은 100년 후인 2000년의 세상을 어떻게 그리고 있었을까? 당시는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100년을 지나면서 산업 여러 분야에서 기술혁신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던 때였다. 다른 한편에선 산업혁명 이후 자본을 축적한 서구 열강들이 아시아, 아프리카 침략 전쟁을 통해 경쟁적으로 식민지 확장에 나서던 때이기도 했다. 새로운 세기를 여는 그 해 때마침 파리에선 세계 각국의 첨단 과학기술 전시 행사인 세계박람회가 열렸다.
4월부터 11월까지 열린 파리 박람회엔 숱한 발명품과 건축물 등이 전시됐다. 오늘날 테마파크의 상징처럼 된 대관람차, 디젤 엔진, 유성 영화, 에스컬레이터, 자석식 녹음기 등이 이때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을 보였다. 대한제국(고종 27년)도 나전칠기 등을 갖고 참가할 만큼 당시 세계박람회는 말 그대로 세계 각국의 홍보 및 기술 경연장이었다. 관람객 수가 무려 연인원 5천만에 이르렀다고 한다.

 

Germany_in_XXI_century._Flugmashines.jpg » 개인용 비행기.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역사상 처음으로 동력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르는 데 성공한 해가 1903년이었다.

 

프랑스 인접국인 독일의 초콜릿가공업체 힐데브란트(Hildebrands)가 이런 분위기를 타고, 그해 1월 광고 마케팅의 일환으로 2000년의 생활 풍경을 상상한 일련의 카드형 그림들을 제작했다. '2000년경의~'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카드 그림들은 급속한 기술 발전에 힘입어 인류가 풍요롭고 안락한 삶을 누리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힐데브란트는 코코아, 초콜릿 상자에 이 그림들이 담긴 카드를 넣어 판촉에 활용했다. 제작한 그림은 개량방사선기, 비행기, 이동주택, 비행선, 잠수선, 북극여행, 수상산책, 선박철도, 지붕덮인 도시, 극장, 이동식 보도, 날씨조절기 등 모두 12장이었다. 그림 상단에는 "힐데브란트 도이체 쇼콜라데" "힐데브란트 도이체 카카오" 등 초콜릿 가공제품 이름이 적혀 있다. 이 회사는 베를린의 제과점 주인 테오도르 힐데브란트가 1817년 설립한 회사(회사 이름은 Theodor  Hildebrand & Sohn)로, 1830년 프러시아 최초로 공장에 증기엔진을 도입해 저렴한 가격에 초콜릿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Germany_in_XXI_century._House.jpg » 이동주택. 기관차로 건물을 레일 위에 싣고 다닌다. 이동형 주택은 지금도 미래 건축물의 한 유형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는 100년 후를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까

 

그림에 등장하는 예측 장면들은 100년후 결과적으로 들어맞은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공연 생방송이 전자에 해당하는 경우이고, 유리지붕으로 덮인 도시는 후자에 해당하는 사례다. 북극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그림은 지구 생태계엔 안타까운 일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현실이 될 가능성이 있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가 100년 후를 상상한다면 어떤 세상 풍경을 그려낼 수 있을까?

 

Germany_in_XXI_century._In_air.jpg » 비행선. 오늘날의 열기구 관광을 연상시킨다.

 

Germany_in_XXI_century._In_water.jpg » 잠수선. 해저 관광용 잠수 유람선이다. 실제 해저 관광선의 모습은 그림과 많이 다르지만, 수중 생물을 관찰하기 위한 잠수관광은 오늘날 많은 해변관광지에서 체험할 수 있다.

 

Germany_in_XXI_century._On_Nord.jpg » 북극여행. 지구 온난화로 현실이 돼가고 있다.

 

Germany_in_XXI_century._On_water.jpg » 수상산책. 여성들은 풍선의 부양력으로, 남성들은 스키를 연상시키는 수상보드와 물레방아를 연상시키는 수상자전거로 물 위에 떠서 수상산책을 하고 있다.

 

Germany_in_XXI_century._Railway_boat.jpg » 선박철도. 바다에선 선박이지만, 지상에선 기차처럼 움직이는 수륙양용 수송수단이다.

 

Germany_in_XXI_century._Stadt.jpg » 지붕 덮인 도시. 도시 전체가 눈, 비 등 악천후를 막아주는 거대한 지붕으로 덮여 있다.

 

Germany_in_XXI_century._Theater.jpg » 공연 생방송. 집에서 극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의 영상과 소리를 실시간으로 감상하고 있다.

 

Germany_in_XXI_century._Trottoire.jpg » 이동식 보도. 오늘날의 무빙워크를 연상시킨다.

 

Germany_in_XXI_century._Wheather.jpg » 날씨 조절기. 상황에 따라 비를 만들어 뿌려준다.

 
출처

http://mashable.com/2017/11/04/life-in-the-year-2000/#eYl8v8z9PZqX
https://m.thevintagenews.com/2016/04/24/how-the-germans-imagined-the-future-back-in-1900/
http://paleo-future.blogspot.kr/2007/04/postcards-showing-year-2000-circa-1900.html
https://commons.wikimedia.org/wiki/Category:Germany_in_XXI_Century_%28fiction%29
 https://www.pinterest.co.kr/pin/125186064611581973/?lp=true
대한제국도 파리박람회 참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5101806425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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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