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해파리 안의 물고기…재앙일까 안식일까 화보영상

qabr2hp (1).jpg » 해파리 안에 갇힌 물고기. 팀 새무얼의 인스타그램에서 인용.

 

호주 북쪽 바다에서 찍은 희귀한 장면

 

사방이 꽉 막혀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되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해파리에 안에 갇혀 버린 이 물고기가 이런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사진은 호주의 사진작가 팀 새무얼(Tim Samuel)이 시드니 북쪽 바이런베이(Byron Bay) 바다에서 찍은 사진이다. 찍은 시점은 지난해 말이라고 한다. 그가 이번주 소셜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과 사진공유 웹사이트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 사진이 세계 누리꾼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세상살이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자신들의 자화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일까?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해파리에 먹혀 버린 이 물고기는 살아 있다. 새무얼은 한동안 지켜본 결과 해파리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대로 움직이는 듯했다고 전했다.

사진 속의 물고기와 해파리가 정확히 어떤 종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호주 퀸즐랜드대의 한 해양과학자는 해파리는 독을 품고 있는 입방해파리류의 일종으로 추정했다. 물고기는 전갱이과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해파리가 물고기를 삼켰다기보다는 물고기가 의도적으로 해파리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한다. 이 물고기는 해파리들을 보호막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물고기가 해파리 안으로 들어간 사례는 극히 드물다.

 

20151208-_T3A0924.jpg » 해파리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대로 움직이는 듯했다. 팀 새무얼 웹사이트(http://www.timsamuelphotography.com/)에서 인용.

 

"이것도 자연의 섭리…그래서 놔뒀다"


해파리 안으로 들어간 사태는 물고기에게 재앙일까 아니면 안식일까? 물고기의 몸짓을 보면 후자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몸부림치기보다는 해파리와 한몸이 돼 움직이는 듯하다. 이 물고기는 해파리가 먹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다. 해파리는 플랑크톤이나 물고기 알 등을 주로 먹고 산다.

한몸이 돼버린 이 두 바다생물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새무얼은 한동안 따라다녔지만 최종 결과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는 온라인 매체 <기즈모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애초엔 물고기를 꺼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결국엔 그냥 자연의 섭리에 맡겨놓기로 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출처

https://www.reddit.com/r/mildlyinteresting/comments/4mhvea/i_found_a_fish_trapped_inside_a_jellyfish/
 https://www.instagram.com/timsamuelphotography/
 http://www.timsamuelphotography.com/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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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