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자 심장박동 따라 반짝…이것이 '심쿵차'? 자동차교통

lexus.jpg » 도요타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생체인식 '심쿵 차'. 렉서스 제공

 

심장박동 맞춰 차체가 네온사인처럼 반짝

도요타, 세계 최초 생체인식 '심쿵차' 개발

 

사람과 기계를 어떻게 연결하느냐는 요즘 IT 기술분야의 주요 연구주제 가운데 하나이다. 현대인들의 일상적 이동수단인 자동차가 운전자의 몸과 마음 상태를 표현할 수 있다면 어떨까?
도요타자동차가 이런 질문에 대한 나름의 대안을 담은 미래형 콘셉트카를 제작해 최근 동영상을 공개했다.

도요타의 쿠페형 고급 스포츠카 ‘렉서스 RC F’를 개조해 만든 이 차는, 운전자의 심장박동에 맞춰 차체 양 옆 패널이 마치 네온사인처럼 반짝인다. 심장박동이 빨라지면 발광패널이 반짝이는 속도도 빨라진다. 도요타는 이 차에 ‘가슴 뛰는 차’(heartbeat car)란 이름을 붙이고, 세계 최초로 생체인식 기술을 적용한 차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요즘 유행하는 표현을 빌면 이른바 '심쿵 차'라고나 할까.

 

 

  인간과 차의 일체화를 내건 ‘심쿵 차’의 생체인식 기술은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는 동안 사람과 기계가 공유하는 물리적, 정서적 관계를 시각화한 것이라고 하겠다.

‘심쿵차’의 작동 시스템은 이렇다. 우선 운전자의 가슴에 장착한 웨어러블형 심장박동 센서가 운전자의 심장박동 데이터를 무선으로 차 후미의 아두이노 제어보드에 보낸다. 아두이노는 마이크로 컨트롤러(micro controller)를 내장한 기판을 말한다. 그러면 이 제어보드가 거기에서 전기펄스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이용해 차체 양옆 패널에 칠해져 있는 전자발광 페인트를 작동시킨다. 그러면 심장박동 흐름에 맞춰 발광 페인트가 실시간으로 네온사인처럼 움직인다.

개발 작업은 오스트레일리아의 뉴사우스 웨일스 남부에서 6개월간에 걸쳐 이뤄졌다. 첫 단계는 운전이 어떻게 심박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전문드라이버와 함께 차에 탑승해 트랙을 돌며 실험한 결과, 코너를 돌 때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광고대행사 앰엔시 사치(M&C Saatchi) 오스트레일리아의 벤 쿠퍼 혁신담당 이사는 말했다. 도요타는 이번에 개발한 차는 어디까지나 실험을 위한 콘셉트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일반에 판매되지는 않는다.

 

lexus2.jpg » 차에 장착하기 전의 발광 차체 패널. 미국 루밀러(Lumilor)사 제품이다.

 

쿠퍼는 심쿵 차에 적용한 제어보드 기술이 향후 여러 용도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퍼 이사는 예컨대 운전자가 갑자기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꿀 때, 혹은 가속페달을 밟을 때 이 장치를 활용해 외부인들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운전자가 졸거나 보복운전 등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의 경고장치로 활용하면 사고를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활용 범위를 더 넓히면 차가 아니더라도 건축이나 웨어러블 기기에서 아두이노 제어보드와 발광 페인트를 활용한 아이디어들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렉서스 오스트레일리아와 현지 광고대행사 앰엔시 사치의 창조기술파트가 함께 참여했다. 

 

lexus3.jpg » 도요타의 본격 스포츠카 '렉서스 RC F'. 도요타 제공

 

도요타는 자사 자동차의 새로운 이미지로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는 것’을 뜻하는 속어 ‘와쿠도키(ワクドキ)’를 내세우고 올해부터 본격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에 제작한 ‘심쿵차’는 이 캠페인을 그대로 차에 구현해 놓은 셈이다. `심쿵차'의 개발 모델로 쓰인 ‘렉서스 RC F’는 8기통 가솔린 엔진을 달았으며 최고출력 473마력, 시속 100km 도달시간 4.5초, 최고 시속 275km 능력을 갖춘 도요타의 본격 스포츠카다.

출처

http://mashable.com/2015/07/21/lexus-heart-beat-car/?utm_cid=mash-prod-email-topstories&utm_emailalert=daily&utm_source=newsletter&utm_medium=email&utm_campaign=daily

http://thisisheartracing.com.au/(프로젝트 공식 웹사이트)

http://www.businessinsider.com.au/lexus-has-created-a-car-with-a-human-heartbeat-2015-7

http://www.thestable.com.au/tag/tricky-jigsaw-heartbeat-lexus/

http://www.dailymail.co.uk/sciencetech/article-3169334/Lexus-builds-car-human-HEARTBEAT-New-model-visualises-connection-driver-vehicle.html#ixzz3gbZsHyO3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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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