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자트로파, 지구를 살리는 식물 될까 지구환경

 Jatropha_curcas1_henning.jpg » 사막에서도 잘 자라는 자트로파가 온실가스 흡수력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키미디어.

사막에 나무를 심으면 기후변화를 완화시킬 수 있을까?

지구 기온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저감시키는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독일의 한 연구진이 ‘탄소 농사’라는 이름의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내놓았다. 이 기술은 건조한 지역에 나무를 심어 이산화탄소를 대규모로 포집하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지구과학연합(European Geosciences Union, EGU)이 발행하는 과학저널 <지구시스템역학(Earth System Dynamics)>에 발표됐다.

연구논문 주저자인 호헨하임대학(University of Hohenheim)의 클라우스 베커(Klaus Becker)는 “이번 연구에는 관개, 탈염, 탄소격리, 경제학, 대기 과학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이집트, 인도, 마다가스카르에서의 자트로파 재배 자료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데 자트로파 쿠르카스(Jatropha curcas)로 불리는 식물이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 자트로파는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의 열대 기후지역에 서식하는 높이 6m의 교목으로, 검은색의 씨앗은 바이오디젤의 원료료 쓰인다. 가뭄에 큰 내성을 가지고 있어 뜨겁고 건조한 지역의 토양에서 잘 자랄 수 있다. 성장하는 데 특별히 물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탈염된 해수가 사용 가능한 해안 지역이 생장에 이상적인 장소이다. .
 J_curcas_seed_ies.jpg » 바이오디젤 원료로 쓰이는 자트로파의 씨앗. 위키미디어

 연구 결과 1헥타르의 자트로파가 20년간 연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예컨대 재배 면적이 아라비아사막의 3%밖에 되지 않는 자트로파가 독일에서 배출되는 자동차 배기가스 중의 이산화탄소를 모두 흡수할 수 있다. 약 100만헥타르 면적이라면 산업혁명 이후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상당 부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게다가 자트로파를 이용한 탄소 농사는 비용도 덜 들어간다. 탄소 농사에 드는 비용은 이산화탄소 1톤을 처리하는 데 42~63유로로, 탄소 포집·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CCS) 같은 다른 탄소 저감 기술보다 경쟁력이 있다. 또 수년 후에는 탄소 농사로 재배된 작물을 사용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탈염과 관개 시스템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할 수도 있다. 자트로파 씨앗의 오일 채취량은 다른 작물에 비해 높아 요즘 바이오디젤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수명도 40년 이상이어서 안정적인 장기재배가 가능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관점에서 조림 사업이야말로 기후변화에 대한 가장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접근법이라고 설명하였다.
이 기술을 실제로 적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한계점은 재정 부족과 대규모 재배가 가져올 수 있는 강수량 증가 같은 이점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험 데이터가 아직 부족하고, 사막 토양 내의 소금성분 축적 같이 내재되어 있는 악영향들 또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3-08-05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cn=GTB2013080025&service_code=03  
기사 원문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3/07/130731093456.htm 

 

 fig1_project_1_jpg__728x350_q85_jcrop-0x470x3543x2173.jpg » 탄소농사 개념도. E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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