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화성여행을 꿈꾸는 은빛 우주선 우주항공

space11.jpg » 텍사스에서 제작중인 스타십 시제품 MK1(왼쪽)과 스페이스엑스 최초의 로켓 팰컨1(오른쪽). 스페이스엑스 트위터

스페이스엑스, 스타십 시제품 공개

한두달 뒤 고도 20km 시험비행 계획


미국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은빛 우주꿈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머스크가 달과 화성 여행용으로 개발 중인 유인우주선 ‘스타십' 시제품을 공개했다. 2016년 9월 국제천문연맹(IAU)에서 처음으로 화성여행 구상을 밝힌 지 3년만이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각) 밤 시제품 제작 현장인 텍사스주 남부 브라운스빌 인근 보카치카 빌리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두 달 안에 스타십 시제품의 첫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첫 비행은 고도 20km 상공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은 스페이스X의 첫 로켓인 팰컨1이 11년 전인 2008년 첫 발사에 성공한 날이기도 하다.

space12.jpg » 스타십의 우주정착촌 착륙 상상도. 스페이스엑스 트위터

당시 팰컨1은 높이 68피트(20.7m), 지름 5.5피트(약 1.7m)였다. 반면 스타십은 높이 164피트(50m), 직경 30피트(9m)에 이른다. 스타십과 한몸을 이룰 슈퍼헤비 로켓과 합치면 높이가 387피트(118m)나 된다. 스타십에는 6대의 랩터 엔진이, 슈퍼헤비에는 임무 성격에 따라 24~37대의 랩터 엔진이 장착된다. 이에 따라 로켓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중량도 400파운드(181kg)에서 22만파운드(약 100톤)으로 훨씬 강력해졌다. 연료를 가득 채울 경우 중량은 무려 1400톤. 더욱이   50년 전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데려다준 새턴5 로켓과 아폴로 우주선과는 달리 스타십과 슈퍼헤비는 임무를 마친 뒤 지구로 돌아와 재사용할 수 있다. 스타십의 겉면을 가벼운 탄소섬유 대신 은색으로 빛나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내열성이 뛰어나다. 덕분에 지구 대기로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열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ace15.jpg » 스타십 시제품에 장착된 랩터 엔진 3대.

머스크는 이 스타십+슈퍼헤비 콤보 우주선의 첫 궤도 시험비행은 6개월 안에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십의 최종 개발 목표는 승객 100명을 태우고 달이나 화성 또는 다른 심우주 공간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것이다. 그는 "우주여행을 지금의 비행기 여행처럼 만들겠다"고 말했다.

space13.jpg » 우주기지에 서 있는 스타십 상상도. 스페이스엑스 트위터

머스크의 우주개발은 별도의 기술 개발 대신 기존에 나와 있는 연구 성과들을 적절히 응용하고 융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스타십 개발도 그 범주에 들어 있다.

그러나 개발에 성공한 뒤에도 문제는 남는다. 엄청난 개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드문드문 진행될 우주여행만으로는 사업성을 갖추기가 어렵다. 머스크는 이를 위해 로켓을 이용한 스타십 지구여행을 구상하고 있다.  스타십 시스템을 이용하면 지구 어디든 1시간, 웬만한 곳은 30분 안에 갈 수 있다. 머스크는 이를 폭탄을 뺀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타고 여행하는 것에 비유했다.

2002년 출범한 스페이스엑스는 2008년 이후 지금까지 로켓을 78차례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출처

https://www.businessinsider.com/elon-musk-starship-mars-rocket-update-mars-colonization-texas-2019-9

https://www.space.com/elon-musk-unveils-spacex-starship-2019-update.html

https://www.nytimes.com/2019/09/29/science/elon-musk-spacex-starship.html?smtyp=cur&smid=tw-ny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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