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드론 잡는 드론 납시오 우주항공

drone00.jpg » 드론팰컨이 전방의 표적 드론에 그물을 쏘아서 낚아채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하늘로 날아올라 그물을 쏜다

 

바야흐로 드론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10만원대 저가품까지 등장하면서 대중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덩달아 드론에 의한 사고가 잇따르고 범죄 악용 가능성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에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좀더 강화된 드론 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해 말부터 무게 250그램 이상의 드론은 무조건 당국에 등록하도록 했다. 중국에서는 ‘드론 조종 자격증’ 제도를 새로이 만들었다. 일본에선 지난해 12월 공항이나 주택밀집지역에서의 드론 비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도록 항공법을 개정했다. 그러나 하늘에는 지상의 도로처럼 다니는 길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드론이 이 규정을 위반한 채 비행하더라도 효과적으로 통제할 방도는 딱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락도 없이 집이나 사무실 위를 날아다니며 공포심을 조장하는 드론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미국 미시간공대 연구진이 드론 포획기로 쓸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다. 로봇팰컨(Robotic Falcon)이라는 이름의 이 드론에는 그물이 장착돼 있어 표적 드론이 나타나면 그물을 쏘아서 포획한다. 이른바 드론 잡는 드론인 셈이다. 그물에 걸린 드론은 날개를 움직이지 못해 추진력을 잃고 그물 안에 갇혀 버린다.

  

 

연구진은 로봇팰컨을 이용한 드론 포획이 하늘을 향해 총을 쏘와서 떨어뜨리거나, 그물을 펼쳐 드론을 추적하는 것보다 안전할 뿐 아니라, 드론을 손상시키지 않은 채 온전한 형태로 잡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표적 드론을  완벽하게 회수해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 로봇팰컨에 내장돼 있는 그물은 약 12미터를 날아갈 수 있어 포획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연구진은 이 드론을 상용화할지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특허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일본 경찰은 지난해 12월 불법 드론을 잡는 '요격드론'을 선보이고, 도쿄경시청에 무인기대응팀을 편성했다. 이 요격드론은 드론 아래로 그물망을 펼치고 다니며 표적 드론에 접근해 잡는다. 일본 경찰은 오는 5월 도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때 테러 방지대책의 하나로 이 드론을 활용할 예정이다.

 

출처
http://mashable.com/2015/12/11/tokyo-police-net-drone-catcher/#lR.mnRzMMSqC
http://mashable.com/2016/01/13/robotic-falcon-drone-catcher/?utm_medium=email&utm_campaign=daily&utm_source=newsletter&utm_cid=mash-prod-email-topstories&utm_emailalert=daily#HtO_9t1SmEqj
http://www.gizmag.com/drone-catching-net-aircraft/4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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