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로봇개, 발길질을 해도 넘어지지 않다 로봇AI

11.jpg » 발길질을 받아도 넘어지지 않는 로봇개 '스팟'. 유튜브 화면 캡처.

 

구글 인수 뒤 1년여만에 공개된 새 로봇

 

옆에서 힘껏 발길질을 해도 넘어지지 않는 로봇개가 등장했습니다.  구글이 인수한 미국의 로봇 제작전문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새롭게 개발중인 4족 로봇 ‘스팟’(SPOT)의 동영상을 9일(현지시간) 유튜브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구글 인수 뒤 14개월만에 공개된 새 로봇 '스팟'의 모양과 움직이는 모습은 이 회사가 오래 전부터 개발해오고 있는 간판 로봇 `빅독'(Big Dog)의 축소판입니다. `빅독'이 240파운드(109kg)인 데 비해 '스팟'의 무게는 160파운드(73kg)에 불과합니다. 
그래서인지 로봇의 움직임이 매우 자연스럽고 안정돼 보입니다. 영상을 보면 사람과 보조를 맞춰 뛰는 모습이 실제 동물이 옆에서 뛰는 듯합니다. 이 영상의 압권은 같이 뛰던 사람이 옆에서 힘껏 발길질을  한 뒤의 로봇 반응입니다. 로봇은 비틀거리기는 하지만 곧 발을 쭉 뻗어 몸의 중심을 잡습니다. 개의 탈만 씌웠더라면 실제로 개가 끼깅대며 몸을 추스르는 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킬 정도입니다. 스팟은 언덕길도 어려움 없이 자유자재로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짐꾼보다는 재난 구조, 정찰용 염두에 둔 듯

 

구글의 간략한 설명에 따르면, 이 로봇은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활용하기 위헤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동력원은 전기이지만, 로봇 관절 등의 구동 방식은 유압식입니다. 또 험난한 지형을 잘 살피면서 갈 수 있도록 머리 부문에 센서를 갖고 있습니다. 또 몸의 균형을 잡는 역할도 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팟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여러 로봇들 가운데 몸집이 가장 작은 축에 속합니다. 따라서 험난한 지형을 달리는 데는 다른 로봇보다 빠르지만, 짐을 운반하는 능력에서는 아무래도 덩치 큰 로봇들보다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짐꾼으로서의 능력을 잃은 대신, 회사쪽이 실내외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듯이 재난발생시 구조나 탐지, 군대에서의 정찰 같은 용도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2.jpg » 언덕을 오르는 로봇. 유튜브 화면 캡처.

 

이 업체는 2013년 말 구글에 인수됐는데, 구글은 그동안 매사추세츠에 있는 이 회사 연구실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지에 대해 거의 설명을 하지 않아 왔습니다. 이번에도 별도의 공식 브리핑 없이 동영상 밑에 두줄짜리 약식 설명문만 달아놓았네요. 1992년 MIT 출신 전문가가 설립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치타, 빅독, 아틀라스, 펫맨, LS3 등 다양한 4족·2족 보행 로봇들을 개발해 왔습니다.  미 국방부의 로봇개발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이 업체가 개발한 짐꾼 로봇 LS3는 지난해 여름 하와이에서 열린 미 해군의 림팩 훈련에서 실제 군사훈련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각각 스팟의 형님격인 빅독의 2010년판, 2013년판 모습입니다. 몸집이나 움직임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십시오. 

 

 

 


 

 


 
출처

http://www.theverge.com/2015/2/9/8008885/boston-dynamics-spot-robot-walking-bigdog

http://mashable.com/2015/02/09/boston-dynamics-spot-robot/?utm_cid=mash-prod-email-velocity-alert&utm_source=newsletter&utm_medium=email&utm_campaign=velocity&utm_emailalert=vi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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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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