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음식물 한 해 4000억달러어치 버려진다 에너지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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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이후 쓰레기를 처리하는 문제는 한 국가의 문명화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가 됐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 문제는 국가 단위를 넘어서는 전지구적 차원의 이슈가 되고 있다. 사진은 음식물 쓰레기를 말리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부자 나라서만 8억7천만명분 폐기
자원 낭비에 환경 오염까지 유발
저개발국선 보관시설 없어 버려져

전 세계에서 생산된 음식물 가운데 3분의 1은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의 증가는 기후변화를 악화할 위험도 품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연구기관인 ‘폐기물·자원 행동 프로그램’(Wrap)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 등을 근거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2011년 기준으로 전세계 생산 음식물이 거의 3분의 1에서 최고 50%까지 쓰레기로 낭비됐다고 밝혔다고 <가디언>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렇게 사람들이 먹어보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음식물을 금액으로 따지면 한해 약 4000억달러(약 439조원)에 이른다고 이 단체는 추정했다.

세계 각국이 음식물 쓰레기 방지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2030년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한해 6000억달러(약 659조원)어치로 증가할 수 있다고 이 단체는 경고했다. 만약 각국이 노력을 기울여 음식물 쓰레기를 2030년까지 현 수준에서 20~50% 줄인다면, 금액으로는 1200억~3000억달러어치를 절약하게 된다고도 이 단체는 주장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부유한 나라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만 해도 세계 기아 인구 8억7000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사람들이 먹다 남긴 음식물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식량 경작 단계부터 유통 단계에 이르기까지 단계마다 꾸준히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부유한 국가들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최종 소비 단계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저개발 국가에서는 보관시설 미비 등으로 생산과 유통 단계에서 낭비되는 음식물도 많다.

식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물과 비료, 연료가 소비되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의 증가는 경제적으로 낭비일 뿐 아니라 직접적인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또 음식물 쓰레기는 매립하는 경우가 많은데, 매립지에서 메탄가스 같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폐기물·자원 행동 프로그램은 전 세계 쓰레기 매립지에서 음식물 쓰레기 탓에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의 양은 약 33억t으로 세계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폐기물·자원 행동 프로그램의 소장인 리처드 스완넬은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전 세계의 문제다. 세계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이 단체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유통 과정에서 식품이 변질돼 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냉장시설 등 보관 시설 개선을 촉구했다. 또 최종소비 단계에서 음식물 쓰레기 발생이 많은 부유한 국가들에서는 식품 소포장 판매 같은 노력을 통해서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줄이자고 제안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이 기사사는 한겨레신문 2015년 2월28일치 신문에 실린 것을 전재한 것입니다.

 

참고

http://food.ndtv.com/food-drinks/reducing-consumer-food-waste-could-save-300-billion-yearly-by-2030-742871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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