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달에 태양광발전기지를 건설한다면 에너지식량

brm_1386578601125.jpg » 일본 건설업체 시미즈의 달태양광발전기지 건설 마스터플랜. 시미즈 제공.  

 

일 건설업체 시미즈의 '달 고리' 프로젝트

달 적도에 1만1천km 태양전지 패널 건설

지속가능사회로 가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

 

일본의 시미즈(Shimizu)라는 건설업체가 달에 거대한 태양광발전 기지를 건설해서 인류가 직면해 있는 기후변화 및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내용이지만 시미즈의 제안서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고 인류의 공익과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이 계획은 일본 후쿠시만 원전 사고 이전에 제안되었지만, 사고 이후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 고리 계획’(Luna ring)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젝트는 총 12장의 제안서와 이에 대한 관련 동영상이 첨부되어 있다. 구체적인 실행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계획은 아니지만 제안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며,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달 태양광발전 관련 연구결과를 종합해서 반영하고 있다.
 시미즈의 계획은 현재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가 처해 있는 에너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폭 400km, 총 연장 1만1천km의 태양전지 패널 띠를 달의 적도에 건설하고 이를 레이저빔이나 마이크로파로 변환해 지구로 송출함으로써 온실가스 발생 없는 발전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달 태양광발전기지 건설 작업은 지구로부터 원격조작을 받는 로봇이 주도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미즈 드림 프로젝트’(Shimizu`s dream projects)의 하나로 제안된 달 고리 계획은 지구에서 건설에 필요한 기계와 설비를 달로 보내 조립한 후 2035년부터 건설을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2009년 미국의 대형 에너지 회사인 퍼시픽 가스 앤 일렉트릭(Pacific Gas & Electric; PG&E)사가 솔라렌(Solaren)이라는 벤처기업과 맺은 200MW 규모의 전력생산 계약을 들 수 있다. 이 계약은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에 태양광 설비를 장착해서 전력을 생산한 후 라디오파 형태로 바꿔서 2016년부터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송출한다는 내용이다.

달 반대쪽 표면은 항상 태양 향해 있는 데 착안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 발전량의 3배 가능

 

 달에서 태양광 발전을 한다는 것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예상되지만 언젠가는 현실로 나타날 법한 일일지도 모른다. 지구 상공을 도는 태양광 전지판을 이용한 발전에 비해 달에서의 태양광 발전은 장점이 많다. 지구에서 보는 달 표면의 무늬가 항상 같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달의 독특한 공전 주기와 자전 주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구에서 보이는 달 표면의 반대쪽 표면은 항상 태양을 향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구에선 기상현상이나 밤낮의 변화 때문에 태양광 발전의 효율이 달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시미즈의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1만3000테라와트(1테라와트는 1조와트)를 지구로 송출하게 된다. 2011년 한 해 동안 미국의 전체 발전량이 4100테라와트였음을 가만할 때 실로 엄청난 규모의 발전이 가능한 셈이다. 더 나아가 유한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던 시대에서 청정에너지를 아무런 제약 없이 사용하는 시대를 맞게 될 것이다.
 시미즈의 이 계획은 마에다건설의 ‘공상과학 현실화 프로젝트’와 닮은 점이 많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현존하는 과학기술로 실현시키고자 했다는 점이 그것이다. 만화나 공상과학물에 등장하는 대상일지라도 대충 넘어간다거나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에너지 위기나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는 전 지구적인 문제인 만큼 여러 국가와 기업이 힘을 합쳐서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기술을 동원하여, 미래 첨단 과학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면 언젠가 이 계획도 현실이 될지 모른다.
 
출처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record_no=6181&cont_cd=GN 
KISTI 미리안 2013-12-12     
원문 
http://www.sonnenseite.com/Aktuelle+News,Japanische+Firma+will+Mond+zu+Solarpark+machen,6,a27207.html
http://www.shimz.co.jp/theme/dream/lunaring.html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페이스북 페이지 '미래가 궁금해'
트위터 '곽노필의 미래창'
TAG

Leave Comments


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