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한국학 연구 현황

10월9일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이 된 것을 계기로 외국의 한국학 연구 현황을 살펴봤다. 글자인 '한글'과 말글의 종합체인 '한국어' 그리고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따위를 연구하는 '한국학'은 분명히 서로 다른 개념이다. 이렇듯 한글과 한국학은 구별되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일정한 관련이 있다. 한국학을 하려면 한국어를 알아야 하고, 대개의 경우 글자인 한글도 공부하게 마련이다.

 

외국의 한국학 연구 현황은 한국문화교류센터가 '해외한국학백서' 사이트를 통해 정리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통계를 보면 한국학과와 연구소를 개설하고 있는 나라는 전세계 50개국이다.(통계 시점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기관 숫자는 학과 252곳, 연구소 108곳이다. 가장 많은 곳은 미국으로 학과, 연구소 합계 114곳이다. 이어 중국 55곳, 러시아 22곳 차례다. 또 한국학 학위 과정을 개설한 나라는 39개국이고, 역시 가장 많은 나라는 55곳이 있는 미국이다. 지역별 분포는 아래 지도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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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국학백서는 한국학과 개설 추세도 정리하고 있다. 1945년 해방 이후 한국학과를 처음 개설한 나라는 중국(1946년)이며 47년에는 러시아와 네덜란드에 한국학과가 생겼다고 기록되어 있다. 48년엔 영국, 49년 중국, 51년 체코, 54년 루마니아와 중국에 학과가 또 개설됐고, 미국엔 55년에 처음 개설됐다. 아래 그래프는 연도별 개설 추이다. 1990년대 이후 크게 늘어난 것은 아무래도 한국 정부의 지원 덕분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1991년 설립 이후 2012년까지 12개국 76개 대학에 모두 113석의 한국(어)학 교수직 설치를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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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주소: 한겨레 데이터 블로그 plug.hani.co.kr/data/1494241
■ 통계 자료 보기: 해외한국학백서 통계

신기섭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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