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동화의 역습? 기술이 기술을 삼킨다 기술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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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개국 기술 전문가 3245명 대상 조사

45%가 "내 업무 10년 내 자동화할 것"

94%는 "내 전문성도 쓸모없어질 것"

 

로봇이 일자리에 끼칠 영향에 대한 분석과 대응책에 대한 논의들이 한창이다. 2013년 영국 옥스퍼드대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 박사가 '향후 20년내 미국 일자리의 47%가 자동화할 위험성'을 경고한 이후 불붙기 시작한 업무 자동화 논란은, 특히 올들어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거세졌다. 변화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기술 전문가들은 이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구인구직 및 IT 인력 공급업체인 하비 내시가 84개국 3245명의 기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흥미로운 내용들이 나왔다. ‘하비내시 테크 서베이 2017’(Harvey Nash Technology Survey 2017)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기술이 기술 전문가를 삼키고 있는 현상이다. 기술 전문가들의 거의 절반이 10년 안에 자신의 일도 자동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술 전문가의 45%가 자신의 업무 가운데 핵심 부문이 2027년 이전에 자동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 동전의 양면이긴 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갖고 있는 현재의 전문성은 쓸모없게 될 것으로 예견했다. 94%인 절대다수가 그렇게 답변했다. 기술 변화가 갈수록 빨라져, 스스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면 일을 계속하는 데 심각한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0년 안에 자신의 일이 자동화할 것으로 보나?

부문

동의

프로그램 관리

30%

CIO, CTO, IT VP

31%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31%                 

개발 관리/팀 리더

34%

프로젝트 관리

47%

아키텍처

39%

비즈니스 분석

44%

개발자

47%

인프라 관리/팀 리더

51%

BI/애널리틱스

53%

IT 운용

63%

테스팅

67%

 

재교육·자격증보다는 자율학습으로 대비


자동화 흐름 앞에서 무력하게 가만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자동화 기술에 대한 대응으로 다른 경력을 개발하는 것보다는 학습을 우선시했다. 학습 방식으론 공식적인 커리큘럼에 따른 교육이나 자격증 취득보다는 자율학습을 더 중요시했다. 커리큘럼을 통한 재교육을 핵심 대응으로 꼽은 비율은 12%, 자격증 취득을 최우선으로 꼽은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여전히 많은 곳에서 구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해에 헤드헌터로부터 적어도 7차례 제안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개발자들에 대한 수요가 가장 컸다. 이어 빅데이터/분석학 전문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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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시험 및 운용 부문이 자동화 영향 가장 커

 

 기술 분야별로 자동화의 영향은 어느 정도나 될까? IT 시험 및 운용 전문가들이 자동화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했다. 각각 67%와 6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정보기술 담당 부사장(VP IT), 프로그램 매니저를 맡고 있는 사람들은 자동화의 영향이 가장 덜할 것으로 예측했다. 긍정률이 30% 안팎에 그쳤다.
설문 분석을 이끈 데이비드 새비지(David Savage) 하비내시 부소장은 “자동화를 거치면서 10년 후에는 지금의 용어로는 파악할 수 없는 것들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2027년이 되면 함께 일하는 동료의 절반은 기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요한 기술, 그리고 5년후에 중요해질 기술은?

 

현재

5년후

인공지능

24%

89%

빅 데이터

70%

67%

클라우드

80%

62%

사물인터넷

52%

74%

로봇

33%

86%

웨어러블 기술                            

37%             

80%              

증강현실

22%

88%

가상현실

27%

86%

메인프레임

84%

38%

 

인공 지능, 다음 5년 동안 가장 성장할 기술


기술 전문가들이 다음 5년 동안 가장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는 기술은 무엇일까? 인공지능(89%), 증강현실(88%), 가상현실(86%), 로봇(86%), 웨어러블 기술(80%) 차례였다.
헤드헌터의 레이다에는 누가 많이 잡힐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개발자들이 헤드헌팅의 최고 인기 대상이었다. 이어 분석가/빅 데이터가 뒤를 이었다. 동시에 응답자의 75%는 채용의 초점이 지나치게 기술적인 측면에 치우쳐 좋은 인재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온라인상의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해 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선 강한 불신을 표시했다. 10명 중 4명꼴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개인 데이터를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해 신뢰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머지 6명 가운데 5명도 우려를 표명했다. 보고서는 “클라우드에 대한 불신은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더 컸다”고 밝혔다.
사이먼 힌들(Simon Hindle) 하비내시 스위스 대표는 “기술직은 유동적이다. 한편에서는 기술이 범용화(commoditised), 자동화하면서 기술이 기술을 먹어치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빅 데이터, 자동화 분야가 그렇다. 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승자는 자신의 고유한 기량을 개발하고, ‘다른 사람이나 기계가 할 수 없는 가치를 어디에서 얻을까’하고 끊임없이 묻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http://www.harveynash.com/techsurvey/press-release/
 http://www.futuretimeline.net/blog/2016/12/1-2.htm#.WE9TlZ7_qUk
 https://www.harveynash.com/techsurvey/pdf/HarveyNashTechSurvey2017Infographic.pdf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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