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2017년, 스마트폰이 당신보다 스마트해진다 기술IT

1456040_479226922193530_1632609175_n.jpg » 11월10~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가트너 ITxpo 현장. 가트너 제공.

 

인지컴퓨팅으로 사용자 다음 행동 예측

가트너 심포지엄서 분석가들 전망 내놔

 

“2017년, 스마트폰이 사용자보다 스마트해진다.” 정보기술부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가 지난 10~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연 ‘가트너 ITxpo2013 심포지엄’에서 분석가들이 이런 전망을 내놨다.
가트너는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곧 갖추게 될 것으로 분석가들이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런 능력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다음 단계인 인지 컴퓨팅을 통해 수집한 개인들의 데이터에 기반해 나온다. 인지 컴퓨팅이란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고 반응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아이비엠 등 세계적 IT 기업들이 미래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는 분야다.
가트너의 리서치담당 부사장인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갈수록 스마트해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드디어 2017년이 되면 여러분보다 스마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아침 도로교통 상황이 혼잡할 경우, 스마트폰은 직장 상사와의 오전 회의에 늦지 않도록 당신을 더 일찍 깨워준다. 동료와의 미팅이 잡혀 있다면 깨우는 대신 늦게 도착한다는 사과 메일을 보낸다. 이런 기능이 가능한 것은 스마트폰이 캘린더, 센서, 사용자의 위치정보와 개인적 정보를 통해 필요한 관련 정보들을 수집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인지컴퓨팅 능력은 구글 글래스나 삼성 갤럭시 기어 등의 웨어러블 기기와 결합해 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밀라네시는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것은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두 가지 요소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기술 요소는 휴대폰에 카메라, 위치 정보, 센서 같은 기능들을 추가했고, 애플리케이션은 소셜, 지식, 오락, 생산성 면에서의 일상생활을 개선하고 변모시키는 일련의 기능들과 이들을 연결했다.
스마트폰이 앱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퍼스널 클라우드 덕분에 더 많아지고 더 좋아지고 있다. 밀라네시는 “앱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지식을 취득하고, 데이터 수집과 반응이 실시간으로 이뤄짐에 따라 사용자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에 대한 예측 기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찮은 일들은 이제 스마트폰에 맡겨라

 

가트너는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처리하게 될 첫 서비스는 하찮은 일, 즉 쓸데없이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시간을 낭비하는 일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테면 연간 차량 예약 서비스, 주간 단위의 일 목록 작성, 생일축하 카드 전송, 지루한 전자메일 메시지 응답하기처럼 시간에 묶여 있는 일들이다. 이런 일들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자동으로 처리함으로써 사용자가 다른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처음엔 반신반의하겠지만 일단 스마트폰에 믿음이 생기게 되면, 점차 일상생활의 다양한 일들을 스마트폰을 통해 아웃소싱하게 될 것이라고 가트너는 내다봤다. 이것이 바로 인지컴퓨팅 시대의 실체다.
2017년에 모바일폰이 사람보다 스마트해진다고 해서 사람 고유의 지능적 요소를 갖춘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데이터와 클라우드를 이용해 여러 정보들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는 사용자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용의만 있다면 스마트폰은 사용자의 비밀스러운 디지털 에이전트가 될 수도 있다.
가트너는 이와 함께 사용자의 편의성 문제와는 별도로 정보를 공유하는 사용자들 사이에 규제 및 프라이버시에 관한 이슈가 부각될 것이며, 이는 연령, 지역별로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편의성 대가로 개인정보 제공해야

 

가트너에 따르면 완벽한 형태의 퍼스널 클라우드가 구현되려면, 인지 컴퓨팅의 네 가지 단계가 완성돼야 한다. ‘Sync Me, See Me, Know Me, Be Me’가 바로 그것이다. 이 가운데 Sync Me와 See Me는 이미 실행되고 있으며, Know Me와 Be Me는 앞으로 구현돼야 할 단계다.

gartner.JPG » 인지 컴퓨팅의 네 단계는 정보의 저장과 동기화, 사용자 온라인-오프라인 위치 확인, 사용자의 취향에 대한 이해, 학습된 룰에 따른 실행으로 구성된다. 가트너 제공.

 

가트너는 앞으로 2~5년 사이에 인지 컴퓨팅은 강력한 시장을 형성하면서 IT 분야의 생태계와 가치사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커머스는 더욱 더 거대한 규모로 커질 것이다. 다만 스마트폰에 구매 의사결정을 내맡기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미리 승인해 놓은 것들만 설정해 실행하는 틀을 갖추게 될 것이다.
가트너는 프라이버시 문제가 여전히 일부 사용자에게는 문제가 될 것이지만, 다수의 사람들에게는 개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대가를 충분히 누리지 못할 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들은 편의성을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려 할 것이며, 특정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이점은 과거엔 생각할 수 없었던 행동들을 부추길지도 모른다고 가트너는 내다봤다.
휴대폰은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생활인들의 동반자 구실을 해왔다. 처음엔 목소리로, 그 다음엔 인터넷으로, 그리고 최근엔 앱으로. 그리고 피시에서 텔레비전에 이르는 다양한 기기들도 빠른 속도로 변화시키고 있다. 퍼스널 클라우드 시대에는 더욱 다양한 기기에 접속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가트너는 “향후 5년 동안 이런 기기들은 사용자의 호불호, 환경, 관계 등에 대한 데이터들을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사용자의 삶을 개선시켜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표자료 원문 : http://www.gartner.com/newsroom/id/2621915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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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