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사전 신생어로 보는 미래 사회 사회경제

New-words-image.jpg »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3개월마다 신생어를 추적해 사전에 등재한다. blog.oxforddictionaries.com  

신생 단어를 보면 미래가 보일까.
 영국의 옥스퍼드대 출판사가 최근 온라인판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운 단어 43개를 추가했다. 출판사는 3개월(분기)마다 한 번씩 신생어들의 쓰임새와 빈도 등을 추적해 사전에 추가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단어들은 기술에서 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에 걸쳐 있는데, 특히 디지털화 흐름을 반영하는 것들이 다수 포함됐다.
 사전 편집진은 새 단어들을 선정하기 전에, 후보에 오른 단어들이 언제 어떤 경우에 얼마나 자주 쓰이는지 일정 기간 동안 추적한다. 따라서 이런 과정을 거쳐 선정된 새 단어들을 자세히 뜯어보면 변화하는 세태의 흐름과 함께, 미래 사회의 일면도 앞당겨 챙겨볼 수 있다.
이번에 새로 등재된 단어들에도 이런 유형의 단어들이 여럿 있다. 비트코인(bitcoin),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우주관광(space tourism) 등이 이런 범주에 해당한다.
 ‘비트코인’(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92938.html)은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고 온라인상에서만 거래되는 가상화폐로, 최근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결제 수단이다. 기존 화폐를 대체할 만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국제 금융계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디톡스’(http://plug.hani.co.kr/futures/1438581)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인터넷과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뜻한다. 덧붙여 스트레스 해소 및 에너지 재충전 등을 위해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뜻하는 ‘미타임’(me-time)도 사전에 새로 올랐다. 2020년대 중반이면 디지털 디톡스를 전문으로 상담하고 제시해주는 전문가가 신종 직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사물 인터넷’(http://plug.hani.co.kr/futures/1411721)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냉장고, 텔레비전 등 사물들이 서로 인터넷으로 연결돼 각종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을 가리킨다. 세계적인 네트워크업체 시스코는, 2020년쯤에는 전 세계에 있는 사물 1조5천억개 중  500억개가 사물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추정한다.
‘우주관광’(http://plug.hani.co.kr/futures/623518)은 전문 우주인들의 우주비행이 아닌, 여가 목적의 우주 비행을  뜻한다. 실제로 영국 버진그룹의 버진갤락틱에서는 현재 상업용 우주비행선 ‘스페이스 쉽 2’를 제작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사막에서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시험비행이 성공하면 내년 상반기에 세계 최초 상업적 우주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쪽은 보고 있다. 예상 비용은 20만달러.
 갈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하는 단어들도 새로 사전에 등재됐다.
 ‘셀피’(selfie)는 자신의 사진을 자신이 찍는 행위를 가리키는데, 우리가 흔히 쓰는 ‘셀카’의 영국식 표현인 셈이다. 지난해 힐러리 클린턴이 한 텀블러 주인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이 단어를 언급한 이후 미디어의 주목을 끌었다고 한다.
 ‘이모지’(emoji)는 문자 메지시를 보내거나 채팅을 할 때 생각이나 감정을 표시하는 아이콘이나 이미지로, 우리로 치면 ‘이모티콘’에 해당하는 말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합성어로 주로 5~7인치 화면 크기의 스마트폰을 가리키는 패블릿(phablet), 개인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비요드(BYOD), 개방형 온라인 무료 강좌를 뜻하는 무크(MOOC), 인터넷이나 정보기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협력 교류공간을 뜻하는 ‘해커스페이스’(hackerspace),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일어나는 소외·고립감 공포증을 뜻하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온라인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오프라인 상점에서 물건을 찾는 새로운 소비 행동을 뜻하는 ‘클릭 앤 콜렉트’(click ang collect) 등이 새로 사전에 추가됐다.
 추가된 단어 가운데 셀피(selfie)와 패블릿(phablet)은 지난해 6월 ‘주시 목록’에 포함됐다 이번에 정식으로 사전에 올랐다.
 지난해 옥스퍼드대 출판사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옴니섐블스’(omnishambles, 총체적 난맥상)도 이번에 사전에 편입됐다. 당시만 해도 사전에 편입될지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올해의 단어’ 선정이 계기가 돼 언중들의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옥스퍼드 사전의 새 멤버가 됐다. ‘총체적으로 잘못 운용돼 실수와 계산 착오가 줄지어 나타나는 특성을 가진 상황’을 뜻하는 이 단어는 ‘모든 곳, 모든 것’을 뜻하는 ‘omni’와 ‘혼란 상태’를 뜻하는 ‘shambles’의 합성어다. 지난해 영국 <BBC> 방송의 정치코미디쇼 <더 식 오브 잇>(The Thick of It)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한다.
 이밖에 새로운 패션 흐름을 반영하는 용어 몇가지도 사전에 올랐다. 컴퓨터나 기술 매니아들이 주로 입고 다니는 독특한 괴짜 패션을 뜻하는 ‘긱 시크’(geek chic),  청바지(jeans)와 짧은 반바지(shorts)의 합성어인 ‘조츠’(jorts),  바닥이 높고 두꺼운 납작신발을 뜻하는 ‘플랫폼’(flatform)이 그런 단어들이다.
 
참고로 이번에 추가된 단어들은 다음과 같다.
apols, A/W, babymoon, balayage, bitcoin, blondie, buzzworthy, BYOD, cake pop, chandelier earring, click and collect, dappy, derp, digital detox, double denim, emoji, fauxhawk, FIL, flatform, FOMO, food baby, geek chic, girl crush, grats, guac, hackerspace,  Internet of things, jorts, LDR, me time, MOOC, omnishambles, pear cider, phablet, pixie cut, selfie, space tourism, squee, srsly, street food, twerk, unlike
 
원문 정보
http://blog.oxforddictionaries.com/2013/08/new-words-august-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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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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