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사라질 10가지(하) 사회경제

세계미래학회(WFS, World Future Society, 회장 티모시 맥)가 발행하는 격월간 <더 퓨처리스트(The Futurist)> 9~10월호에 실린 ‘2030년에 사라질 10가지’  중 ‘톱 5’을 소개(http://plug.hani.co.kr/futures/1421319)한 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톱 6~10’을 소개한다. 주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예측이 많아 낯설게 느껴지는 것들도 있다. 세세한 예측 내용  그 자체보다는 미래 연구자들이 내다보는 미래 사회의 전개 방향을 일별한다는 차원에서 읽으면 될 듯하다.

 

컴퓨터가 의사의 검진과 수술을 대신한다

의사는 컴퓨터 작동을 점검하는 게 일이다

 

 robotictelesurgery.jpg » 런던 건강과학센터(CSTAR)의 레이자 레이먼 박사가 `소크라테스 로봇 협력 시스템'을 활용해 20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의사에게 폐 생검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의 촬영 시점이 2001년이다. 2030년이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있을까. www.lhsc.on.ca  

 

세계미래학회 회원들이 뽑은 ‘2030 사라질 10가지’의 6번째는 의사, 특히 외과의사들이다.
자산관리사인 조 토미(Thomae)는 2030년이 되면 성인들은 더 이상 일상적인 검진을 위해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지금은 연간 수억명이 실제로 혈중 콜레스테롤 검사, 전립샘이나 유방암 검사, 그리고 다른 많은 상담을 위해 의사가 있는 병원을 찾아간다. 2030년에는 이런 일이 과거의 일이 될 것이다.
이런 예상을 가능하게 하는 몇 가지 흐름이 있다. 첫째, 기술 발전으로 가정에서 정확하고 개인화된 진단이 가능해진다.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팅에 연결된 센서가 혈액 포도당 수치, 산소 농도, 심전도 등의 측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심장마비와 뇌졸중 전조 등에 대한 지표 검사도 가능하다. 검진 정보는 개인용 의료 데이터베이스에 업로드하고, 데이터베이스가 내 몸에 이상이 있음을 의사에게 알려주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 내용을 볼 수 없다. 정보보호를 위해서다.
두번째로 환자들은 점차 건강 지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데 익숙해진다.
세번째로 보험회사 정책 역시 이런 모니터링 및 탐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보험료 책정에 나설 것이다.
넷째로는 이런 시스템이 여러 의료관련 비용을 절감시키고 의사 부족 상태를 보완해줄 것이다.
콜로라도주의 변호사인 벤자민 야블론(Yablon)은 좀더 구체적으로 외과의사 없는 수술 시대의 도래를 말한다. 2030년께 미국은 15만명의 의사 부족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이 때는 베이비붐 세대의 중간 연령층이 72살이 되는 해다.
현재 미국에는 200개 이상의 다빈치 로봇수술시스템이 있다. 나아가 원거리에서 로봇이 의사의 조종에 따라 의사 대신 수술을 하는  ‘소크라테스 로봇 원거리협력 시스템’ 도 상품화돼 나와 있다. 2030년 이 기술은 이제 병원을 벗어나지 않고도 세계 각지 환자들의 수술을 수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외과의사를 대체하게 될 것이다.
의사 부족 현상은 재능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의사가 아닌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 데서 비롯된다. 2030년에 인간으로부터 수술을 받는 사람들은 아주 부자들일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모튼 찰피(Chalfy)는 의료진단 예술의 종말을 예고한다. 수세기 동안 의료진단은 과학 이상의 예술이었다. 최고의 숙련도를 갖춘 의사들은 그 예술을 통해 생명을 구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의사들은 오진으로 불필요한 절차를 밟게 하거나 환자를 숨지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정보를 넣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아이비엠의 ‘왓슨’ 같은 슈퍼컴퓨터가 있다. 지구촌의 각종 의료행위들과 약제 정보 등 관련 정보들을 전부 취합해 놓고 있는 ‘의사’ 왓슨이 과학적인 진단을 내리게 될 것이다. 의사는 이제 “왓슨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보자”고만 하면 된다. 왓슨의 진단과 처방은 확률이 가장 높은 진단과 처방이 될 것이다.

 

종이책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모든 매체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할 것

04620789_P_0.jpg » 종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신문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할 것이다. 한겨레신문 김경호.

세계미래학회 회원들이 뽑은 ‘2030 사라질 10가지’의 7번째는 종이다.
<더 퓨처리스트> 에디터인 데이빗 피어스 스나이더는 2030년이 되면 종이가 사라질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현금없는 거래와 무선 통신도 예상한다. 뒤의 2가지가 없는 상황은 지금도 적응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종이없는 세상에 과연 적응할 수 있을까. 스나이더는 자신이 지난 수십년동안 자료를 통해 미래학을 연구해왔으며, 자료들 역시 모두 종이로 돼 있었던 점을 들어 우려한다.
칼 알브레히트는 통신 기술 발전에 따른 몇가지 모습을 예상한다. 특히 신문의 경우엔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변경과 더불어, 기사와 광고 등을 독자 개인 취향에 맞게 편집한 온라인 신문의 출현을 예감한다.
종이 책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종이 책은 전자 미디어는 줄 수 없는 경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더 저렴한 전자책이 있으므로 대세는 전자책이 될 것이다. 자가 출판도 급속히 늘어날 것이며, 교육용 비디오책도 대중화할 것이다.

 

익명, 성찰, 기다림의 종말이 다가온다

 03073552_P_0.jpg » 일상생활은 모두 디지털로 기록돼 흔적을 남김으로써 익명의 시대는 사라질 것이다. 도서출판 갤리온 제공(한겨레신문서 재인용)

‘2030 사라질 10가지’의 8번째는 우리 생활의 변화다.
과학소설 작가인 브렌다 쿠퍼는 익명성의 소멸에 주목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모두 디지털로 기록돼 흔적을 남긴다. 익명의 시대는 사라질 것이다. 이는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범죄율를 낮출 것이고 좀더 조심스런 문화를 형성하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 좀더 많이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이는 우리가 개인 정보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
공중보건분야 박사인 리사 구알티에리는 성찰의 종말을 우려한다. 모든 것이 연결돼 있는 사회에선 항상 너무 많은 정보들을 접하고 있어서 성찰하는 시간을 방해한다.
컨설팅업체 HFI의 혁신가인 아팔라 라히리 차반은 기다림의 종말을 예견한다. 우리는 은행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고, 우편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일은 옛일이 된다. 모든 일들이 디지털 도구를 통해 언제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애틀의 미래학자인 리차드 욘크는 자유의지의 소멸을 이야기한다. 기술문명의 세계는 점점 더 지적 수준을 높여감에 따라 인간의 자유의지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리의 과거 행동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주변 환경에서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우리의 다음 행동이나 결정, 심지어 생각까지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게 될 것이다. 욘크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이 길은 우리가 선택한 것인가? 아니면 우리는 이미 이 길을 가도록 돼 있었는가? ”
볼티모어 출신 퓨처리스트인 조시 린덴거는 위치정보 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이야기한다. 2030년이 되면 우리는 길을 잃을 걱정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가 어디로 가고 싶든, 그 길 스스로가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2030년에 만약 길을 잃어버리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인공지능 음성인식기가 스마트폰을 잠재운다

 

03844508_P_0.jpg »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기가 2010년대 중반에 스마트폰을 대체해갈 것이다. 한겨레신문 김정효 기자.

‘2030 사라질 10가지’의 9번째는 스마트폰이다.
과거 공중파 방송에서 케이블 TV로 옮겨갔던 많은 미국인들이 이제는 케이블을 끊고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가고 있다. 광고들도 TV가 아닌 모바일 기기에서 볼 수 있는 소셜 미디어로 이동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주요 방송사들은 결국 살아남을 것이다. 하지만 구글,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의 보조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다. 공중파의 지역계열사 네트워크는 소멸할 것이다. 이 지사들은 아침 저녁뉴스만 빼곤 대부분 본사 프로그램을 그대로 내보내왔다. 이러한 서비스는 이제 소셜미디어 몫이 되고, 본사 프로그램은 모바일 기기들이 보여주므로 지방네트워크가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2030년이 되면 유비쿼터스와 연결된 통신망으로 도로 표지판들도 더 이상 필요없게 된다. 모든 차들은 GPS 안내 시스템과 연결돼 표지판을 보고 운전하지 않을 것이다. 고정된 도로표지판들은 사라질 것이다. 셰일가스 붐으로 201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도로표지판 교체 작업이 활발한데 전자도로표지판으로 대체되거나 아예 도로표지판을 없애는 추세다.
세계미래학회의 글로벌 자문위원인 폴 사포(Saffo)는 소마트폰도 소멸할 것이라고 말한다. 2030년에 옛날을 돌아보면 2013년에 얼마나 잠시동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살았는지 생각하면서 웃음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생활의 중심이었던 스마트폰이 또 얼마나 빨리 소멸했는지를 보고 또 놀라게 될 것이다. 이는 PC의 성장, 소멸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최초의 스마트폰은 1990년대 중반에 등장했지만, 대중화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이다. 이때부터 PC소멸이 시작됐다.
아이러니칼하게도 스마트폰을 죽이는 것은 목소리다.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기가 2010년대 중반에 등장해, 문자를 치는 것보다 음성이 훨씬 편리함을 알게 됐다.
운전을 할 때도 말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운전자가 시선을 길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스타들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음성인식기로 트윗을 하는 현상이 나오고, 거래도 음성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터치 스크린이 키패드를 소멸시켰듯 음성인식기가 스크린을 소멸시킨다.
의사소통기기들은 보청기 크기만큼 작아지고 기능은 하나로 합쳐진다. 획기적인 실시간 통번역 기능은 이런 작은 장치를 필수 휴대품으로 만들었다. 스크린은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서는 멀찌감치 벗어날 것이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커플도 이 새로운 기기를 통해 소통을 하고 사랑에 빠질 것이다. 게임중독처럼 음성AI중독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옛날을 돌아보면서 사람들은 어떻게 옛날 사람들은 저렇게 크고 무겁고 모양없는 아이폰을 사용했는지 놀라워할 것이다.
   

 googleglasssymmety1.jpg » 구글 글래스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대중화의 선봉장이다. glass-apps.org/

싱가포르의 기업인이자 컨설턴트인 해리시 샤 역시 웨어러블 컴퓨터가 대세가 되고, 지금의 스마트폰은 소멸될 것이라고 말한다. 구글 글래스가 머리에 착용하는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대중화의 선봉장이다.
처음 몇년은 다양한 시행 착오를 거칠 것이지만, 이 단계를 통과하면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은 급성장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가장 아끼는 스마트폰은 ‘웨어러블’ 앞에서는 옛날의 삐삐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오하이오주립대의 디자인강사인 스콧 데니슨은 지금과 같은 모양의 스마트폰은 2030년에는 골동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휴대폰 외에도 노트북, 자동차 키, 바지의 시계 주머니, 디지털 카메라 등 많은 것들이 사라질 것이다.
이런 장치들은 이제 실리콘칩이 아니라 스마트 스크린이나 스마트 의류,  신체에 이식된 마이크로컴퓨터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사물을 모두 보고 저장하는 망막 임플란트나 콘택트 렌즈도 등장할 것이다. 각 응용 프로그램은 장갑, 반지 또는 팔찌 등 다양한 기기나 장치 속에 들어갈 것이다.
테크캐스트 프로젝트의 정보기술담당 에디터인 알렉산더 푸포와 조지워싱턴대 석좌교수인 윌리엄 할랄은 덤 인터페이스, 키보드 및 마우스 소멸을 이야기한다.
테크 캐스트(TechCast, 기술예측) 프로젝트에서 컴퓨터의 다음 물결은 지능적이면서도 편리한 인터페이스다. 이런 인터페이스에선 키보드와 마우스는 쓸모없게 된다.
이런 기술들이 주류로 진입하는 때는 지능형 웹이 2017년, 지능형 인터페이스와 가상현실은 2019년, 인공지능 2024년으로 예상된다. 인간은 곧 다양한 인간의 지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갖게 될 것이며 번역 같은 일상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게 된다.
원거리에서 통신하는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실험에서는 컴퓨터나 로봇,  다른 사람에게 전기 신호로 자신의 생각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찾아내고 있다. 그래픽 인터페이스, 디지털 게임, 증강 현실 등은 인간의 감각적 경험을 구현해 놓은 인공 환경 속으로 우리를 몰입시킬 것이다.
웹은 지능형 시스템, 질문을 이해하고 관련정보를 모으고 대답을 찾아주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오늘의 인터페이스는 터치스크린, 음성인식기, 아바타, 언어 번역, 증강 현실에 자리를 내줄 것이다. 이런 가상의 라이프스타일을 ‘텔레리빙(TeleLiving)’이라고 부른다.

 

도둑, 자동차사고, 배심원이 사라진다

 
04418504_P_0.jpg » 2030년에는모든 것들에 ‘스마트 먼지 센서’가 뿌려져 도둑은 금방 잡힐 것이다. 한겨레신문 박종식 기자.   
‘2030 사라질 10가지’의 마지막 10번째는 불안이다.
무엇보다 도둑이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현재 인도에서는 자동차가 6분마다 1대씩, 미 텍사스에서는 5.5분마다 1대씩 도난당한다. 그러나 향상된 보안 시스템과 사물인터넷 덕분에 2030년이 되면 차량 도난은 거의 사라질 것이다.
2020년이 되면 500억개의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며, 2030년에는 가치있는 거의 모든 것들에 ‘스마트 먼지 센서’가 뿌려져 추적이 가능해질 것이다. 도둑은 금방 잡힐 것이 뻔하고 장물 또한 팔 수 없게 되므로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다. 차세대 모든 제품은 네트워크에 등록돼 추적이 가능해질 것이다.
의류, 자동차, 보석, 신발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에 부착된 센서들은 공기 질에서 건강 체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감지할 수 있다. 따라서 도난이 발생하는 즉시 소유주에게 이를 알려주기 때문에 아무도 도난당한 물건을 가지려 들지 않을 것이다.
톰 샤프닛(Schaffnit)은 자동차 사고의 소멸을 이야기한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차량, 충돌제어시스템을 단 무인자동차 기술은 도로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우선, 자동차 네트워크 기술은 자동차끼리 ‘대화’를 하게 해 충돌 상황을 피하게해주고 미리 경고해준다. 차량이 매초마다 충돌 위험 메시지를 알리면 다른 차량이 이를 수신해 브레이크 작동 등의 조처를 취하게 된다.
둘째. 자동 차량 기술은 차선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앞차와 자동차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2010년대 말이면 완전히 자동화된 차량이 소비자들을 유혹할 것이며, 2030년께가 되면 자동차 충돌사고의 소멸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배심원 재판 전문가인 클레이튼 롤링스는 배심원 재판의 소멸을 이야기한다.
사고가 줄고 증거나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잘 정리돼 있어 굳이 배심원이 필요없게 된다. 따라서 인터넷 재판이나 다른 형태의 재판들이 등장할 것이다.유전자 조작 등으로 마약중독을 줄이거나 약물 예방 접종으로 마약범죄도 줄일 수 있다.
두뇌 스캔을 통한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는 지금도 있지만 그 결과치에 대해 믿을 수 있는 과학적 승인을 얻기는 힘들다. 무어의 법칙에 따른 컴퓨터기술 발전은 10~15년후에 인간의 마음을 읽고 범인들의 속임수를 찾아낼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스캐너 ‘사실 측정기’를 구현할 것이다. 이 측정기가 누가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가려낸다면 배심원 재판은 필요없게 된다. 이에 따라 재판 건수 자체가 줄어 재판관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것이다.

 이밖에 전통적인 회계원, 음악 작곡가, 서커스 동물, 동전, 섹스, 플라스틱의 소멸 등도 후보에 올랐었으나 `톱 10' 항목에는 들지 못했다.

 여기서 살펴본 것들은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들의 자유로운 예측이다. 각자의 예측엔 부지불식간에 자신의 희망이 섞여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미국적 시각에 편중돼 있다. 세계미래학회는 특히 사회변화에서의 기술의 역할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은 단체라는 점도 고려함 직하다.

 이런 점들을 두루 고려해 미래 준비의 한 검토 요소들로 활용하면 될 듯하다. 사회 변화는 기술이라는 단일 요인에 의해서만 이뤄지지는 않는다. 기술 발전 자체도 사회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전과 침체, 폐기, 부활을 거듭한다.

 

원문 정보

http://www.wfs.org/futurist/2013-issues-futurist/september-october-2013-vol-47-no-5/top-10-disappearing-futures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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