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고의 미래 낙관자들은? 사회경제

03654607_P_0.jpg » 사하라 이남지역의 아프리카 사람들이 가장 낙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신문 김진수 기자

어떤 나라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가장 긍정적일까.

최근 갤럽이 발표한 2012년 조사 결과를 보면 단연 사하라 이남지역의 아프리카 사람들이 최고다.

갤럽은 응답자들에게 각각 현재의 생활과 5년 후 생활에 대한 점수를 매겨, 응답자 자신이 직접 최악 0점에서 최고 10점의 점수를 주도록 했다.  두 점수를 비교하면 현재보다 미래를 좋게 보는지, 나쁘게 보는지 알 수 있다.

조사 결과 놀랍게도 세계 최빈국들이 포진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사람들이 가장 미래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10명 중 9명이 5년 후 자신의 삶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르키나파소, 코모로스, 니제르, 베닌, 기니아, 소말리아, 차드, 르완다, 세네갈을 합쳐 모두 9개 나라 사람에서 낙관자의 비율이 90%를 넘어섰다.

이 지역 사람들의 이런 성향이 이번에 처음 드러난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인들은 매년 조사 때마다 가장 미래 낙관적인 성향을 보여왔다. 갤럽 쪽은 그 이유를 사하라 이남 사람들의 경우 워낙 생활 여건이 낙후돼 있어 지금보다 더 나빠지는 상황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본다. 일부에선 아프리카인의 대다수가 종교를 갖고 있는 점을 들어 종교의 영향을 거론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의 낙관에 실질적인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시티그룹은 이들 지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또 유엔은 최근에 수정 발표한 인구전망 보고서에서 이 지역 인구가 2100년까지 지금의 4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유럽 사람들은 미래를 낙관하는 비율이 10명 중 2~5명에 불과했다. 그 중에서도 미래를 가장 비관하는 사람들은 그리스인들이었다. 10명중 약 4명이 지금보다 5년후의 삶이 더 나빠질 것으로 대답했다. 체코, 슬로베니아, 헝가리 사람들도 10명 중 3명꼴로 미래를 비관적으로 봤다.

사람들은 보통 “앞으론 좀더 나아지겠지”하는 심정을 갖고 있다. 그래서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현재 삶의 질이 높든 낮든 대개 같은 경향을 보인다. 2012년엔 예외가 있다. 그리스 체코 슬로베니아에선 미래를 낙관하는 사람들보다 비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유럽 29개국 거의 모두에서 낙관은 3분의 1이 채 안됐다. 12개 나라에선 최소한 5명중 1명이 5년후의 삶이 더 나빠질 것으로 봤다. 이들 지역에선 아직도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의 여파가 진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141개국 15살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또는 1대1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6%이다.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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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