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육지의 1%에 인구 절반이 옹기종기 사회경제

map10.jpg » 인구밀집지역을 뜻하는 노란색 셀의 비중은 1%에 불과하다. metrocosm.com

 

73억에 이르는 지구촌 사람들은 주로 어디에 살고 있을까? 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지도가 나왔다. 데이터매핑 기술을 이용해 작성된 이 지도를 보면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은 육지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현대 인류 문명이 집중돼 있는 도시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아시아의 경우엔 특정 지역 편중도가 현저하다.
막스 갈카(Max Galka)라는 이름의 데이터시각화 전문블로거가 만든 이 지도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사회경제데이터응용센터(SEDAC)가 구축해 놓은 세계 인구분포 그리드(2000년 기준)를 토대로 한 것이다. 그는 세계의 육지를 2800만개의 작은 정사각형 셀로 나누었다. 셀의 크기는 가로, 세로 각 3마일이다. 그런 다음 인구가 8천명 이상인 지역은 노란색으로, 그 이하 지역은 검은색으로 표시했다.  따라서 노란색 셀 지역의 인구밀도는 제곱마일당 900명이 넘는다. 제곱마일당 900명은 미국의 매서추세츠주 인구밀도와 비슷하다고 한다.

map12.jpg » 세계에서 노란색 셀이 가장 많이 분포한 지역. metrocosm.com

 

이렇게 인구 밀집지역과 희소지역으로 단순화해 표시한 결과, 놀랍게도 노란색 지역과 검은색 지역에 세계 인류의 절반씩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땅 면적으로 보면 검은색 지역이 99%다. 인구 밀집지역을 뜻하는 노란색 셀이 가장 많은 곳은 인도, 중국, 방글라데시였다. 이 지역은 특히 다른 지역들과 달리 다수의 인구가 내륙 안쪽 깊은 곳에 거주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중국 내륙 중앙부에 있는 큰 노란색 점은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와 충칭직할시이다. 이 지역에 1억명의 중국인이 살고 있다. 땅 크기가 뉴욕주(14만㎢)와 거의 같다고 한다. 하지만 뉴욕주 인구는 1900만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섬인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은 사정이 어떨까?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이 섬의 땅 크기 역시 뉴욕주와 크기가 같다. 반면 인구는 1억4천만이다.

 

map11.jpg » 유엔의 세계 인구 장기 전망. metrocosm.com

 

유엔 인구 전망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50년 90억, 2100년 100억을 넘어설 전망이다. 증가하는 인구의 대다수는 산업과 생활 기반시설이 잘 구축돼 있고 일자리가 있는 도시로 몰려갈 가능성이 크다. 유엔은 2050년엔 세계 인구에서 도시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금의 54%에서 66%로 올라가고, 2100년에는 인구 넷 중 셋이 도시에 살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 많은 사람들을 미래의 도시는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인간과 지구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어디에 살도록 하는 것이 더 현명할까? 무엇을 판단 기준으로 삼으면 좋을까? 쾌적한 삶의 질일까, 생활의 효율성일까? 아니면 미래의 개발 또는 개척 가능성일까? 지구촌의 인구분포를 지극히 단순화한 한 지도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출처
http://metrocosm.com/world-population-split-in-half-map/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worldviews/wp/2016/01/21/this-amazing-map-shows-where-most-of-humanity-lives/?wpmm=1&wpisrc="nl_most
나사의 인구 그리드 자료
http://sedac.ciesin.columbia.edu/data/set/gpw-v3-population-count/data-downl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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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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