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마지막 빙하기 동물 멸종의 주범은 인류 지구환경

140604094108-large.jpg » 로스앤젤리스자연사박물에 있는 거대한 땅늘보의 뼈. Credit: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종전 기후변화 가설 뒤집어

현생 인류의 무차별 사냥이

거대 동물들의 멸종 불러와

 

 마지막 빙하기 때 적지 않은 수의 거대한 포유동물이 멸종한 원인은 기후변화인가 아니면 인류 때문인가? 오루후스대(Aarhus University) 연구자들은 거대 동물의 멸종원인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만년 동안 전 세계의 거대 동물을 대량 멸종시킨 주범은 인류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나온 가설 중 하나는 거대 동물의 멸종 원인이 기후변화라는 것이다. 중요한 기후변화, 특히 빙하기 말기에 있었던 기후변화는 수많은 종이 적절한 서식지를 찾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론에 따르면 이전 빙하기에는 거대 동물의 멸종이 없었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 없다.
 다른 가설은 동물의 과잉 살육을 멸종 원인으로 본다. 현대 인류는 10만년보다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아프리카에서 세계 모든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과잉살육이 원인이라는 가설은 현대 인류가 새로운 대륙에 도착하면서 사냥을 통해 많은 거대 동물들을 몰살시켰다고 주장한다.
 연구자들은 자신의 연구에서 멸종이 발생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지난 13만2000년~1000년 전 존재했던 모든 거대 포유동물(체중 10㎏ 이상)의 정밀한 지도를 작성해 최초로 지구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총 177종의 거대 표유 동물이 기 기간에 사라졌음을 발견했다. 대륙별로는 아프리카 18종, 유럽 19종, 아시아 38종, 호주와 주변 지역은 26종, 북미 43종, 남미는 62종 등 모든 기후 지대에서 발생했다.
 북미와 남미에서는 사브르치아고양이(sabre-toothed cat)와 마스토돈(mastodon), 큰나무늘보, 큰아르마딜로(armadillo)가 사라졌고 호주에서는 큰캥거루, 큰웜뱃(giant wombat), 유대류 사자(marsupial lion)가 사라졌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코끼리, 코뿔소, 큰사슴을 포함해 많은 수가 멸종했다. 
 연구결과는 멸종과 인류 확장 사이에 매우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젠스 크리스챤 스베닝(Jens-Christian Svenning) 교수는 “야생 생물과 원시 인류 종의 접촉이 없었던 지역에서 매우 높은 비율의 멸종이 시종일관 발견되며 이곳은 완전히 발전한 현대 인류(호모사피엔스)와 갑자기 직면했다”고 전했다.
 
출처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record_no=246967&cont_cd=GT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06-13    
(참조: Global late Quaternary megafauna extinctions linked to humans, not climate change.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014; 281 (1787): 20133254 DOI: 10.1098/rspb.2013.3254)
원문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4/06/140604094108.htm

TAG

Leave Comments


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Recent Trac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