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하야부사2호, 소행성 류구 2번째 터치다운 우주항공

4월에 낸 인공충돌분지서 표본 채취

태양계 행성 초기 비밀 밝힐 정보 기대

임무 마치고 2020년 말 지구 귀환 예정

ha6.jpg » 하야부사2호가 소행성 류구 표면에 터치다운한 뒤 4초 후에 찍은 장면. 작사 제공


일본이 소행성 탐사에서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일본의 두 번째 무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11일 지구에서 3억km 떨어져 있는 소행성 류구 표면에 두번째 터치다운하는 데 성공했다. 터치다운과 함께 시도한 표본 채취에 성공했는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하야부사2호는 지난 2월에도 한 차례 표본 채취를 한 바 있다. 하지만 땅 위 흙을 채취했던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땅속 물질 채취를 시도했다.

하야부사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무게 2.5kg의 구리 금속 탄환을 발사해 류구 표면에 지름 20미터의 인공 충돌분지(크레이터)를 만들었다. 이때 충격으로 땅 속에서 빠져나와 주변으로 흩어진 암석이나 흙을 채취하는 게 이번 목표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작사)는 안전한 터치다운을 위해 바위가 없는 지역을 골라 지난 5월31일 표식을 투하했다.  표식 투하 지점은 충돌분지에서 약 19미터 떨어진 곳이다.

ha5.png » 하야부사2호의 터치다운 순간 내장 카메라가 찍은 류구 표면. 작사 제공


이날 하야부사2호는 고도 30미터 지점에 도착한 오전 10시 정각부터 터치다운 작전에 들어갔다. 하야부사2호는 10시13분 터치다운 지점 바로 위에 도착해 5분간 대기한 뒤 18분에 마지막 터치다운을 시도했다. 하야부사2호는 터치다운과 동시에 작은 발사체를 표면에 발사해 공중에 흩어진 흙 알갱이들을 뿔 모양의 장치에 수집하도록 돼 있다. 터치다운에서 발사, 수집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1초다. 하야부사2호는 터치다운 직후인 10시20분 다시 상승 모드로 전환했다. 작사 관제센터는 10시51분 터치다운이 성공했음을 확인했다.

ha1.jpg » 하야바수2호가 터치다운한 지점. 작사 웹사이트 

소행성은 태양계 초기에 형성된 가스와 먼지 덩어리들이 어느 행성에도 합쳐지지 못한 채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태양계 초기의 물질들이 변질되지 않은 채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류구는 탄소질 성분이 많은 C형 소행성이다.  색깔이 매우 어둡다. 탄소는 단백질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을 비롯한 유기물의 주요 성분이다. 태양계 소행성의 약 4분의 3이 C형 소행성이다. 이번에 수집한 표본은 태양계와 지구 형성 초기의 비밀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품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a2.jpg » 하야부사2호가 하강을 시작하기 전 10일 밤에 촬영한 류구. 작사 웹사이트

이날로 임무를 마친 하야부사2호는 이제 지구 귀환길에 오른다. 수집한 류구 표본을 들고 2020년 말 호주 대륙에 안착할 예정이다. 하야부사2호 프로젝트에 들어간 비용은 300억엔이다.

현재 소행성 탐사에서는 일본이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 일본의 ‘하야부사 1호’는 2010년 세계 최초로 이토카와라는 소행성의 표본을 갖고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출처

https://www.space.com/incredible-asteroid-ryugu-landing-photos-japan-hayabusa2.html?utm_source=not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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