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로프 없는 엘리베이터 시대 개막 기술IT

MULTI 개념도.jpg » 로프없이 수직-수평 이동이 가능한 멀티 엘리베이터 개념도. 티센크루프 제공  

 

독일 티센크루프, 세계 첫 개발

자기부상에 쓰이는 리니어모터 적용

한 승강로에 여러대…수평이동도 가능

 

로프 없이 움직이는 세계 최초의 수평-수직 이동 엘리베이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독일 티센크루프2014년 개발 콘셉트를 공개한 지 3년만에 실물제품을 선보였다.
티센크루프는 지난 22일 독일 로트바일 테스트타워에서 전 세계 승강기, 건축 전문가와 기자 등 200여명을 초청해 새로운 개념의 엘리베이터 ‘멀티’(MULTI) 운행을 시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160년 역사상 처음으로 로프를 없애고 자기부상열차에 사용하는 리니어 모터 구동 방식을 적용해 수직운행뿐 아니라 수평이동도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멀티 엘리베이터 개발 구상이 발표될 당시 외신들은 이를 두고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하는 윌리 웡카 스타일의 엘리베이터를 보는 듯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윌리 웡카의 엘리베이터는 영화에서, 로프 없이 설탕을 동력으로 삼아 초콜릿 공장과 하늘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닌다.
 

독일 로트바일 테스트타워에 설치된 MULTI.jpg » 독일 로트바일 테스트타워에 설치된 멀티 엘리베이터.

 

멀티가 설치된 로트바일(Rottweil) 테스트타워는 높이 246m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엘리베이터 테스트 타워이며, 총 12개의 승강로에서 초속 18m 속도까지 테스트할 수 있다. 티센크루프는 이곳에 4000만 유로(약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구개발 중심 기지를 설립했으며, 멀티는 3개의 승강로에 설치되어 있다.
 

로트바일 테스트타워.png » 로트바일 테스트타워.

2020년 베를린 고층건물에 첫 정식 설치


 안드레아스 쉬어렌벡(Andreas Shierenbeck)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CEO는 공개 행사에서 “멀티는 엘리베이터 역사의 새 시대를 여는 혁명적인 제품”이라며 “전세계의 도시화와 건물 고층화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가 처음 정식으로 설치되는 건물은 2020년에 완공되는 베를린의 이스트 사이드 타워(East Side Tower)라고 회사는 밝혔다.

 티센크루프는 멀티가 기존 엘리베이터보다 수송능력은 50% 많은 반면, 에너지 소비량은 60% 적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승강로에 엘리베이터 여러 대가 운행할 수 있고, 수직·수평 이동도 가능해짐에 따라 승강로 공간이 차지하는 면적도 절반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안드레아스 쉬어렌벡 티센크루프엘릴베이터 CEO (MULTI 공개행사 프레젠테이션).JPG » 안드레아스 쉬어렌벡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CEO가 공개행사에서 설명하고 있다.

 

건축가들에게 새로운 설계 영감줄 듯


 새 엘리베이터는 특히 건축 설계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건물 아이디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 참석한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의 안토니 우드(Antony Wood) 집행이사는 “멀티는 고층 건물의 설계 방식을 바꾸고 건물 내 연결성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획기적인 엘리베이터가 널리 보급되기엔 상당 기간 한계가 있어 보인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이 엘리베이터 제작비는 일반 제품보다 무려 5배나 비싸다는 것. 따라서 이 엘리베이터를 도입할 건물주가 쉽게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출처
 http://www.wired.co.uk/article/thyssenkrupp-multi-maglev-elevator
 https://www.technologyreview.com/s/608167/worlds-first-cable-free-elevator-zooms-horizontally-and-vertically-using-maglev-tech/

    이제 과거의 엘리베이터는 없다
 https://www.citylab.com/design/2017/07/elevator-of-the-future-travels-sideways/533316/?utm_source=nl__link2_071317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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