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나만의 인공위성 시대 성큼 우주항공

Ardusat.jpg » 아두샛(Ardusat)

 

10cm크기 오픈소스 위성 아두샛 8월4일 발사

250달러만 내면 1주일간 원하는 우주실험 가능

"모든 사람이 우주탐사하는 시대 올 것" 기대

 

인공위성도 머지 않아 개인용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지구에 있는 개인이 직접 위성에 신호를 보내 갖가지 실험을 하는 것.

새로운 차원의 인공위성 시장을 열고 있는 주인공은 아두샛(ArduSat). 신생기업 나노새티스파이가 개발한 이 위성은 최초의 오픈 소스 위성으로 8월4일에 첫 2대가 우주공간으로 날아갈 예정이다.

아두샛이란 이름은 오픈소스 컴퓨팅 플랫폼의 일종인 아두이노(Arduino)와 위성(satellites)의 합성어이다. 즉 인공위성의 통제권을 개인에게 개방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OrbitWide.png 아두샛은 사방 10cm 크기에 무게는 약 1.3kg에 불과한 큐브샛이다. 큐브샛이란 위성이 육면체 형태를 갖추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인공위성은 무게를 기준으로 피코위성(1kg 이하), 나노위성(1~10kg), 마이크로위성(10~100kg), 미니위성(100~500kg), 대형위성(그 이상)으로 분류되는데 아두샛은 나노위성에 속한다.

아두샛 같은 큐브샛은 별도로 발사하지 않고, 중대형 위성이 발사될 때 이에 부착해 우주로 운반된 뒤 방출된다. 따라서 비용이나 리스크에서 대형위성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큐브샛 1대를 개발해 발사하는 데는 약 1억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위성의 0.1%도 채 되지 않는 돈이다. 준비기간도 1∼2년 정도로 비교적 짧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는 큐브샛을 이용한 다양하고 내실 있는 우주실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큐브샛이 첫 발사된 2003년 이후 지금까지 75개가 발사됐다. 아두샛은 큐브샛 제작과 발사에 처음으로 일반인을 참여시키는 참여와 협력 모델로 새로운 인공위성 시장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번에 발사되는 아두샛에는 다양한 촬영과 실험을 할 수 있는 3대의 카메라, 가이거 카운터(방사능 측정 장비), 분광계, 자력계 등 15개의 센서를 장착하고 있다. 카메라의 경우 130만 화소, 화각 60도로 사방 400㎞ 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노새티스파이 쪽은 누구든 일정한 비용만 내면 일정 기간 동안 앱을 통해 사용자 등록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3일 사용에 125달러, 1주일 사용에 250달러다. 나노새티스파이는 현재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2013-07-18 10;54;42.PNG » 아두샛 이용 신청 화면. 나노새티스파이 사이트.

나노새티스파이는 지난해 여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676명으로부터 10만여달러를 투자받았는데, 이들이 최초의 이용자가 될 전망이다.

소리의 18배 이상 속도로 날아가, 하늘을 떠다니는 유성을 찾아내고, 대양을 휘감고 있는 지구 자기장을 그려내고, 태풍의 눈을 저 아래로 쳐다본다고 생각해보자. 나노새티스파이 쪽은 아두샛이 특히 고등학교와 대학의 교육용 프로젝트에 더욱 쓸모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노새티스파이의 피터 플랫저 대표는 “아두샛의 목표는 모든 사람들이 싼값에 우주 탐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새티스파이는 4명의 국제우주대학 졸업생이 2012년에 설립했다.

발사 예정일을 3주 가량 앞두고 나노새티스파이(NanoSatisfi)는 민간로봇투자사 그리신 로보틱스로부터 3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받았다. 투자업체의 사장 드미트리 그리신은 아두샛이 떠오르는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나노위성은 로봇혁명의 중요한 부분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얼마전 큐브샛을 발사한 사례가 나왔다. 미디어아티스트 송호준씨가 지난 4월 자비 1억원을 들여 자체제작한 ‘오픈샛’을 발사체에 얹어 쏘아올려 화제가 됐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병완 수석연구원은 “개인 인공위성시대를 위한 기술은 이미 완료됐다고 볼 수 있다”며 “문제는 비용인데 기술이 발전해가면서 원가가 절감되면 나만의 인공위성을 가지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렴한 비용을 들여 손쉽게 제작하는 큐브샛이 ‘내 손안의 위성’ 시대를 성큼 열어가고 있다.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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