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엑소마스, 화성 탐사 경쟁에 불지피다 우주항공

exo3.jpg » 3월1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엑소마스 프로젝트의 첫 화성탐사선이 러시아의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ESA 제공

 

'화성 생명체 찾기' 미 독무대서 경쟁 구도로

 

태양계의 ‘붉은별’ 화성 탐사 경쟁이 볼 만해졌다. 러시아와 유럽이 1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화성탐사 프로젝트 ‘엑소마스’(ExoMars)의 첫 탐사선을 발사했다. 이로써 그동안 미국의 독무대나 다름없던 화성 탐사는 경연장으로 바뀌게 됐다. 엑소마스는 화성 생명체 찾기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외계 생물학(exobiology)과 화성(Mars)을 합친 말이다.
이번에 발사된 로켓에는 가스 추적궤도선(TLO, Trace Gas Orbiter)과 소형 착륙선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가 실려 있다. 스키아파렐리는 1877년 화성의 거대 운하 흔적으로 추정되는 카날리를 처음 관측한 이탈리아 과학자 조반니 스키아파렐리(1835∼1910)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exo2.jpg » 착륙선 스키아파렐리가 화성에 착륙하는 과정을 그린 상상도. ESA 제공

 

10월 중순 화성 도착…2018년 2차 탐사가 본게임

 

이들은 앞으로 7개월 후인 10월 중순에 화성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이후 TLO는 화성 궤도를 돌면서, 스키아파렐리는 화성 적도 남쪽에 착륙해 활동한다. TGO의 주된 임무는 메탄 등 화성 대기에 있는 미량의 가스들을 수집하는 것이다. 메탄가스는 생명체의 물질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어서, 생명체 존재 여부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스키아파렐리는  2018년 예정된 2차 탐사선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하는 활동을 한다. 예컨대 지형이나 날씨, 기온 등의 변화 같은 데이터들이다.
이번 탐사는 사실 엑소마스의 전초전이다. 본격 탐사는 2018년으로 예정돼 있는 두번째 탐사다. 엑소마스팀은 이번 탐사에서 얻을 정보를 바탕으로 2년 뒤 ‘엑소마스 로버’를 화성에 보낸다. 엑소마스 로버는 화성 땅속 2미터까지 뚫을 수 있는 굴착 장비를 갖추고 샘플 채취와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화성 생명체 존재 여부와 흔적에 대한 좀더 확실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미국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는 2014년 12월 게일 분화구 근처 공기 중에서 메탄가스의 흔적을 찾아낸 바 있다.

exo1.jpg » 유럽우주국의 화성 궤도탐사선(왼쪽)과 탐사로봇 스키아파렐리가 활동하는 모습을 그린 상상도. ESA 제공

 

2020년 아랍에미리트도 탐사 대열 합류


현재 화성 지표면에는 미 항공우주국의 오퍼튜니티(2004)와 큐리오시티(2012)가 화성 땅을 살피고 있다. 화성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오디세이(2001), 화성정찰위성(MRO·2006), 메이븐(2014)  등 궤도탐사선 3대와, 유럽의  ‘마스 익스프레스(2003)’ ,  인도  망갈리안(2014) 등이 궤도를 돌면서 화성의 대기 등을 분석하고 있다. 2020년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이 화성 궤도탐사선 ‘호프’(Hope)를 발사할 계획이다.
17억달러가 투입되는 엑소마스 프로젝트는 러시아와 유럽이 지난 2013년 3월 화성을 비롯한 태양계 행성 공동탐사 협약을 맺는 데 따른 것이다. 엑소마스는 그 첫 사업이다. 유럽우주국(ESA)은 애초 미국과 손을 잡으려 했으나 미 항공우주국의 예산 부족 등 때문에 여의치 않자 러시아와 손을 잡았다. 러시아는 이번에 로켓 발사체 프로톤과  발사대 등을 제공했다.

 

출처
http://www.esa.int/Our_Activities/Space_Science/ExoMars/ExoMars_on_its_way_to_solve_the_Red_Planet_s_mysteries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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