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지구촌 이산화탄소 농도 400ppm 넘었다 지구환경

themonthlygl.jpg »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가 관측 이래 처음으로 400ppm을 넘어섰다. phys.org

 

전 세계 40개 관측소 평균 400.83ppm

지구 온난화 위험 경고등이 켜졌다

 

지구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 월 평균치가 지난 3월 400.83ppm을 기록해, 관측 이래 처음으로 400ppm을 넘어섰다. 400ppm은 지구 온난화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등이 켜지는 단계이다.
이산화탄소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대표적 온실가스로,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부산물이다. 2012년에는 북극에서, 2013년 5월에는 하와이 마우나로아관측소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을 넘어서는 등 일부 지역에서 경고등이 켜진 적은 있지만, 전 세계 대기 농도의 월 평균치가 400ppm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4월엔 북반구 평균 농도가 400ppm을 넘어선 바 있다.
이 기관의 세계온실가스네트워크 수석과학자인 피터 탠스(Pieter Tans)는 “세계 평균치가 400ppm을 넘어서는 건 사실 시간문제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20ppm 이상 높아졌으며, 그 중 절반은 1980년 이후에 쌓인 것이다.

t2.jpg » 2011년 이후의 전 세계 월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 추이. noaa 제공.

 

국제에너지기구는 지난 3월 “2014년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세가 정체돼, 2014년에는 2013년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는 대기중에 오랜 기간 머물면서 지구의 공기를 데우기 때문에, 이것이 기후변화의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해양대기국은 “2012~2014년 기간중 탄소 농도의 평균 증가율은 매년 2.25ppm이었으며, 이는 3개년 연속 수치로서는 사상 최고였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대기의 구성 성분이지만 화석 연료를 태우면 공기 속으로 과다한 탄소가 배출돼 지구의 열을 가둬두는 담요 역할을 한다.

t3.jpg »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을 위해 공기 샘플을 수집하는 모습. noaa 제공.

 

기상 전문가들은 이런 속도라면 21세기 중반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ppm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과학자들은 450ppm을 기후변화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450ppm이 되면 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2도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에 없던 홍수나 가뭄, 이상한파, 이상고온 같은 이상기후, 빙하지역의 해빙에 따른 해수면 상승 등이 재앙처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탄소 농도의 400ppm 진입은 이 끔찍한 미래에 대한 사전 경고등인 셈이다.
미 해양대기국은 청정 해양지역을 포함해 세계 40곳에서 탄소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이 40곳의 수치를 종합한 것이다. 이산화탄소농도는 보통 한 해 중 5월에 정점에 이르며 여름에는 식물의 광합서이 활발해지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농도가 줄어든다. 또 산업과 인구가 몰려 있는 북반구가 남반구보다 더 높다.

 

  

 

 

출처

http://www.esrl.noaa.gov/gmd/ccgg/trends/global.html

http://research.noaa.gov/News/NewsArchive/LatestNews/TabId/684/ArtMID/1768/ArticleID/11153/Greenhouse-gas-benchmark-reached-.aspx

http://phys.org/news/2015-05-global-greenhouse-gas-monthly.html?utm_source=nwletter&utm_medium=email&utm_content=splt-item&utm_campaign=daily-nw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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