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서서 일하는 의자'…서서 일하고 싶어졌다 사회경제

lean6.jpg » 서서 일하는 의자. kickstarter.com

 

등받이에 기대고 서서 일하는 '린체어'

등받이 없을 때보다 하중 25% 덜받아

 

직원들의 건강과 업무 집중력 향상을 위해 일부 기업들이 ‘서서 일하는 책상’을 들여놓고 있다. 실제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것은 복부 비만을 유도해 성인병 발병 확률을 높이는 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재활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심장병과 암에 걸릴 확률이 15~20%,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90% 상승한다고 한다. 서서 일하는 책상을 경험해본 사람들의 반응도 좋다(서서 일하는 사무실=http://plug.hani.co.kr/futures/2065879). 하지만 서서 일하면 다리와 무릎이 몸의 하중을 받기 때문에 다리에 무리가 갈 뿐 아니라 피가 아래쪽으로 몰려 통증과 피로감을 유발하는 부작용도 있다.

이에 착안해 서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등받이 의자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 ‘린체어(LeanChair)’라는 이름의 이 의자는 등을 기댄 채 서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아래쪽에는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발판을 깔아 서 있는 자세의 안정감을 높였다. 개발자에 따르면, 이 의자를 사용하면 그냥 서서 일하는 것보다 다리와 무릎이 받는 하중이 25% 줄어든다고 한다.

 

lean1.jpg » 서서 일하는 의자는 다리가 받는 하중을 25% 줄여준다. .kickstarter.com

목표액 3배 넘는 투자금 몰려


모개발자인 웨인 이거(Wayne Yeager)는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제작을 위한 자금을 모으고 있다. 서서 일하는 의자에 대해 킥스타터 웹사이트 방문자들은 대부분 ‘굉장하다’(Awesome)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런 때문인지 약속받은 투자금이 마감시한을 2주일 남겨놓은 26일 현재 목표액 2만5천달러의 3배인 7만5천달러를 넘어섰다. 그만큼 이 의자가 직장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lean4.jpg » 발판은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만들었다. .kickstarter.com

 

서서 일하는 책상, 한 시간 넘어가니 역효과

 

현재의 린체어는 지난 2년간 여러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를 한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다. 그가 서서 일하는 의자 개발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서서 일하는 책상을 구입하고 나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해왔던 그는  장시간 좌식노동을 경고하는 기사들을 읽고는 서서 일하는 책상을 구입했다. 하지만 막상 서서 일하는 책상에서 일해보니, 그 효과는 약 한시간뿐이었다. 한 시간 이상이 넘어가면 업무 집중력이 오히려 떨어지고 피로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서서 일하는 것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면 다리를 편안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 끝에 떠오른 것이 등받이였다. 그는 처음엔 개인적으로 쓰기 위해 개발을 시작했으나, 시제품을 본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 따라 아예 사업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lean3.jpg » '서서 일하는 의자' 첫번째 디자인. .kickstarter.com

 

한국형 린체어 개발자는 안나오나

 

그는 8월까지 디자인을 다듬은 뒤 10월에 생산을 시작해 11월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책정해 놓은 린체어의 판매가격은 295달러(30여만원).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는 배송이 미국과 일본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한국 배송은 안되느냐는 한 한국인의 온라인 질문에 이거는 킥스타터 기간 중에 신청받은 제품은 한국 배송은 되지 않는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한국 직장인들의 건강을 위해 한국형 린체어 개발에 나설 사업자는 없을까?

 

 

 

출처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1133385494/leanchair-the-portable-reclining-standing-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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