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진짜 호버보드가 나타났다 자동차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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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중 이동이 가능한 첫 호버보드

 

진짜 호버보드가 나타났다. 땅 위나 물 위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공중에 떠서 다닐 수 있는 호버보드다. 2015년의 세상을 그린 1989년작 SF영화 <백 투 더 퓨처 2>에 등장한 호버보드가 실제로 구현된 셈이다.
이 영화가 나온 이후 그동안 숱한 개발자들이 이 호버보드 제작에 도전해 왔으나, 지금까지 나온 것들은 모두 자기장이 발생하는 금속판 위에서만 공중부양이 가능했다. 초전도 현상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공개된 렉서스 호버보드, 지난해 선보인 헨도 호버보드가 모두 그랬다.


y9.jpg » 렉서스 호버보드.

 

y7.jpg » 헨도 호버보드

 

미 뉴멕시코주의 항공우주개발업체 아르카(Arca Space Corporation)가 만든 새로운 호버보드의 이름은 아르카보드(ArcaBoard). 네모판 모양의 아르카보드는 그 안에 내장돼 있는 36개의 고출력 덕트팬으로 작동한다. 덕트 안에 있는 날개들이 돌면서 만들어내는 바람의 힘(추력)으로 공중에 뜬다. 동력원은 전기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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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작동 시간이 짧은 게 흠이다. 최대 200킬로그램중(KGF)의 추력으로 성인 1명을 약 3~6분 정도 태울 수 있다. 체중이 110킬로그램인 사람은 3분, 체중 80킬로그램의 탑승자는 6분 정도 탈 수 있다고 한다. 그 다음엔 번거롭더라도 별도의 전용 충전기로 충전해야 한다.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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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도 느리다. 최고 속도가 시속 20킬로미터에 불과하다. 체중 80킬로그램인 사람이 최고 시속으로 최대 2킬로미터를 갈 수 있다. 영화 속의 호버보드 추격전을 구현하기에는 아직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다. 호버보드 무게가 82kg이나 돼 휴대용으로 사용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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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전에 나온 호버보드들과 달리 별도의 초전도 전용 트랙 없이 어디서든 공중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레포츠로 개발할 여지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또 하나의 문제는 가격이 비싸다는 것. 무려 1만9900달러나 한다고 한다. 우리 돈으로 2천만원이 넘는 거액이다. 
 

 

올해는 공전의 인기를 누렸던 <백 투 더 퓨처 2> 속의 미래가 당도했다 해서 한바탕 법석을 떨었던 해였다. 영화 속의 미래 도달시점인 10월21일 무렵에는 미국에서 이 영화를 기리는 행사들이 잇따라 열렸다. 이번에 나온 아르크보드는 <백 투 더 퓨처2>의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나온 마무리 기념품인 셈이다.

y8.jpg » 영화 <백 투 더 퓨처 2>에 등장한 호버보드.

 

이 호버보드를 만든 아르카는 루마니아 엔지오(NGO)에서 출발해 루마니아 정부와 유럽우주국의 성층권 로켓과 풍선 제작에 참여했고, 이후 구글 루나X프라이즈에도 참여해 첨단 드론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회사를 미국으로 옮겼다. 아르카보드는 내년 4월 배송을 목표로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고 한다.

 

출처
http://www.arcaspace.com/en/arcaboard.htm
http://mashable.com/2015/12/27/hoverboard-arcaboard/?utm_medium=email&utm_campaign=daily&utm_source=newsletter&utm_cid=mash-prod-email-topstories&utm_emailalert=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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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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