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주] 우병우·이건희…탐욕의 일각…언론의 침묵 미래기상도

[7월3주] 우병우와 이건희가 뉴스의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한쪽은 권력, 다른 한쪽은 금력을 가진 우리 사회의 1% , 아니 0.01%집단의 일원입니다. 이들의 탐욕스런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우병우 민정수석은 아내가 물려받은 부동산 1건을 처분했을 뿐인데도 1300억원을 거머쥐었네요. 게다가 최고 권력자의 오른팔로 권력까지 꿰찼으니 1% 중에서도 진골입니다. 진경준 인사검증 실패, 아들 병역 특혜 의혹, 정부부처 인사 개입 의혹, 처가 부동산 매매 논란, 투기 목적이 의심되는 농지 매입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의혹거리들이 쏟아져도 참 꿋꿋하기도 합니다. 어제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기간중 자녀들을 외국에 피신시켰다는 의혹 제기까지 있었네요. 참 빈틈없이도 챙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혹의 실마리들이 조금씩 드러날  때마다 거기에 맞춰 말을 바꾸는 데도 거침이 없습니다. 그런 태도가 가능한 건 막강한 빽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박 대통령이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말한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요즘 저도 무수한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해집니다.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가시기 바랍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은 우리 사회 1% 집단의 일그러진 모습을 보다 충격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른바 조중동으로 불리는 기득권 언론과 방송들은 이 사건을 외면해버린 것입니다. 하이에나식 보도에 능한 종편들도 침묵을 했습니다. 연예인 성매매 의혹은 그렇게도 열심히 보도하더니 말이지요. 심지어 삼성그룹이 "물의를 빚어 송구하다, 사생활의 문제이니  더 이상 할말이 없다"는 공식 반응을 내며 기사꺼리를 던져줘도 침묵을 했습니다. 1%의 비위를 거슬리지 않아야 살 수 있다는 생존논리 때문인가요? 건강한 사회를 지탱해주는 균형의 추가 사라진 듯합니다. 어떻게 해야 사라져 버린 추를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요?

 

[이번주 칼럼]

[아침햇발] 박 대통령, 탈당해야 산다 / 박찬수

"그의 통치 스타일은 1970년대의 아버지를 답습하고 있다. 권력기관을 확실하게 틀어쥐지 못해 아버지가 몰락했다고 믿는 딸은 임기가 끝나는 그날까지 집권당과 검찰을 비롯한 사정기관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 애쓴다. 하지만 지금은 1970년대가 아니다. 2016년의 대한민국에선 여당과 검찰을 물샐틈없이 장악하는 게 자신을 스스로 보호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미래 이미지

  

   주간 뉴스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갈수록 뚱뚱해지는 대한민국…10명중 3명 비만
2017년 최저임금 6470원
기혼여성 44% “결혼,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
25년간 최상층 소득 5.9배 오를 때 최하층 3.5배
“민중은 개·돼지” 발언한 나향욱 파면 결정
우병우 민정수석이 자격 없는 4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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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없다던 ‘400억 부자’ 우 수석 일가, 법인 차량 이용 의혹
뉴스타파,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보도
삼성, 이건희 회장 동영상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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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Collapse)

 

지속가능

(Disciplined)

‘알파고시대’ 대안은 기본소득?…정부 부처, 정치권도 ‘열공’ 중

 

변형사회

(Transformation)

‘포켓몬 고’처럼…증강현실 교과서 추진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는 어떤 개념이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뭘까요?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이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붕괴 미래가 “나쁜 시나리오”로만 폄하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이 사회를 변형시키는 힘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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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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