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사람-로봇 공존의 미래 체험하는 카페 로봇AI

pepper-parlor-768x768.jpg » 테이블에서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 페퍼 로봇. 소프트뱅크 제공

소프트뱅크, 페퍼 로봇 배치한 카페 개장

인사하고 주문받고 간단한 대화도 가능

고객 위해 춤추는 로봇, 청소로봇 곧 배치

"흥미로운 미래 조금 앞서 보여주는 곳"


주문받고 춤추고 청소하는 3가지 유형의 로봇이 종업원들과 함께 일하는 실험적 카페가 일본에 등장했다. 일본의 IT대기업 소프트뱅크는 지난 5일 도쿄 번화가인 시부야에 자사의 페퍼 로봇을 배치한 카페 `페퍼 팔러'를 개설했다.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의 로봇 카페이지만, 인공지능과 로봇 혁명을 꿈꾸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추구하는 미래의 자동화 시스템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pepper-parlour-tokyo-700x467-c.jpg » 주문대에 서서 손님을 응대하는 페퍼 로봇.

페퍼는 이 회사가 2014년에 프랑스 로봇제조업체 알데바란과 함께 선보인 인간형 로봇이다. 키 120cm로 일정한 범위 내에서 대화가 가능하다. 와플이 주메뉴인 이 카페에서 페퍼가 하는 일은 세 가지다. 첫째는 주문대에서 손님에게 인사하는 것이다. 둘째는 주문을 받는 것, 셋째는 고객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카페에 들어서면 5대의 페퍼가 배치된 주문대가 손님을 맞는다. 페퍼 앞으로 다가가면 페퍼는 내장 카메라를 통해 손님의 표정을 읽고 '기분'을 추정해 그에 맞는 와플을 추천하는 기능도 있다. 테이블에도 페퍼가 배치돼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pepper-nao-softbank-700x467-c.jpg » 메뉴 특성에 맞춰 춤을 추는 나오 로봇.

소프트뱅크는 이달 중 `나오'와 `위즈'라는 또 다른 로봇을 추가로 배치한다. 이 로봇들은 페퍼의 절반 크기로 아담하다. 나오는 손님이 주문한 메뉴 특성에 맞춰 고객을 위해 테이블 댄스를 추는 로봇, 위즈는 영업 종료 시간에 바닥을 청소하는 자동청소로봇이다.
소프트뱅크는 페퍼 팔러 웹사이트를 통해 "사람과 로봇이 함께 생활하는 흥미로운 미래를 조금 앞서서 보여주는 세계 유일의 카페"라고 이 로봇 카페에 의미를 부여했다. 소프트뱅크는 "사람과 로봇의 공존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하고 로봇의 진화와 함께하는 미래의 생활을 미리 즐겨보게 하는 것이 이 매장의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로봇 카페를 이용하면서 사람들이 로봇에 익숙해지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 생활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행복을 주려는 것이라고 소프트뱅크쪽은 강조한다.

pepper-whiz-softbank-700x467-c.jpg » 자동 청소로봇 위즈.
비전은 원대하지만 로봇 페퍼의 소통과 동작 능력은 아직 매우 제한적이다. 페퍼는 지난 5년간 세계 호텔, 공항, 박물관 등에 배치됐지만 대화와 동작 능력이 매우 한정돼 있어 큰 호평을 받지는 못했다.
사람의 일을 대신할 수 있는 산업용이라기보다는 여전히 오락용 로봇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소프트뱅크쪽은 이번에는 커뮤니케이션 훈련을 통해 고객의 말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의 하쓰미 가쓰타카 이사는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실험을 통해 로봇 카페의 매장 관리 노하우를 쌓아가면서 앞으로 로봇에 필요한 추가 기능을 회사에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퍼는 그동안 3000~3500개 정도가 제작돼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https://pepperparlor.com/
https://futurism.com/the-byte/cafe-robots-opens-japan
https://www.digitaltrends.com/cool-tech/softbank-enters-the-cafe-business-with-new-robot-filled-pepper-parlor/
https://asia.nikkei.com/Business/Technology/At-SoftBank-cafe-in-Tokyo-Pepper-the-robot-will-take-your-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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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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