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초간편 줄기세포 제조' 논문 결국 철회 생명건강

edinkim_1404320133078.jpg » 지난 4월9일 기자회견장에서의 오보카타 연구원.  

 

1월 발표 2개 논문 철회

재현시도 계속, 8월안 발표

 

 그동안 전세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손쉽게 만드는 방법이 문제가 있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가 발표했다. 지난 4월9일 일본 오사카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하루코 오보카타는 위법행위를 저질렀지만 그녀는 새로운 방법으로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네이처>는 지난 1월에 발표된 두 개의 줄기세포에 대한 논문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논문철회는 모든 공동저자들의 합의에 의한 것으로 지난 다섯 달간에 있었던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그 동안 이 논문에서 나타나는 오류와 재현실험의 실패로 인해서 결국 주저자는 과학적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판명났으며 그녀가 소속된 연구센터는 폐지 위협에 놓였다.
 이번 논란은 일본의 과학활동, 전세계 줄기세포 연구. 좀 더 넓게는 과학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는 사설에서 이번 논문철회 문제를 통해서 논문출판과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개의 논문 중 하나는 산에 노출하는 방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실험쥐의 비장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Obokata, H. et al. 2014). 두 번째 논문은 STAP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세포가 분화하여 태반세포로 전환되면서 줄기세포 과학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것은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와 같은 다른 유도만능 줄기세포가 할 수 없는 것이었다(Obokata, H. et al. 2014). 하지만 논문이 출판된 후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일본 이화학 연구소 발달생물학센터 의 생화학자인 하루코 오보카타가 제시한 이미지가 재사용되고 조작된 것임이 일주일 안에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또한 이 실험을 재현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이화학연구소 조사팀은 이 논문을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4월1일에 오보카타가 과학적 불법행위 두 건을 저질렀다고 결론내렸다. 이화학연구소는 5월에 논문의 철회를 권고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야마니시대의 데루히코 와카야마는 3월부터 논문 철회를 주장해왔다. 오보카타와 이번 연구 주저자인 보스턴의 브리검여성병원 마취학자인 찰스 바칸티(Charles Vacanti)는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새로운 에러가 발견되면서 바칸티는 입장을 바꾸었다. 오보카타는 6월4일 논문 철회에 동의했다.
 <네이처>에 발표된 이번 논문철회 통보는 다섯 가지 새로운 오류를 적시하고 있다. 첫번째 네 가지 오류는 이미지나 도표와 일치되는 묘사가 없으며 어떻게 이번 실험 데이터와 연관되는지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섯번째 에러는 목표로 하고 있는 STAP세포는 실험에서 사용된 것과 다른 유전적인 배경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설명할 수 없는 차이들 (inexplicable discrepancies)”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번 통보는 “이들 다중적인 오류는 이번 연구의 신뢰성에 타격을 주었으며 우리는 의심의 여지가 없이 STAP-SC(줄기세포) 현상이 실질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오보카타와 바칸티는 아직도 이 현상은 실제적이라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바칸티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서에서 “STAP 현상 자체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던질 수 있는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논문철회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많은 관찰자들에게 이번 논문철회는 처음부터 제기된 의문을 확인하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앨런 트런슨(Alan Trounson)은 “신체에는 많은 산이 존재하는 영역이 존재한다. 이곳에서 과학자들은 아무런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포가 이렇게 반응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잠재적인 암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
 다른 연구자들은 스트레스를 통한 유도방법을 완전히 폐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베이징의 동물학연구소의 복제전문가인 치 조우(Qi Zhou)는 “나는 미래에 이러한 방법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보카타는 그녀의 입장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오보카타는 몇 달 만에 연구소에 일을 하기 위해 출근을 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그녀의 연구실 활동은 앞으로 비디오로 녹화되어 감시될 것이다.
 재현연구의 중간결과는 7월 말이나 8월에 발표될 것이다. 이번 에피소드는 또한 <네이처>가 평가정책을 재고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출처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record_no=247968&cont_cd=GT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07-04    
http://www.nature.com/news/papers-on-stress-induced-stem-cells-are-retracted-1.1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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