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김태규.jpg 사회부 법조팀에서 근무할 때 연애를 시작해, 정치부 정당팀에서 결혼을 하고 아들을 얻었다. 그리고 아이가 100일 될 무렵 출퇴근이 일정한 편집팀으로 발령이 나, 그 덕에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하루하루 다 목격할 수 있었다. 아빠가 아닌 ‘옆집 아저씨’로 대우 받는다는 보통의 기자 아빠는 누리지 못할 행운이었다. 폭탄주 없이는 서먹하기만 하던 회사 여기자들과, 이제는 아이 얘기만으로 스스럼없이 수다 떨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지난 20개월 동안 “내가 아이를 키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를 향한 아빠의 관심이 ‘과잉보호’라는 단순한 규정으로 폄훼되고 억압받는 상황을 종종 경험한다. ‘유난 떠는’ 아빠로 사회적인 낙인이 찍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장고 끝에 육아기를 연재하기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아직도 ‘사랑 표현’에 인색하고 서툰 한국사회에서 나는 “내 아이를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외친다. “성윤 아빠!” 누군가 나를 이렇게 불러준다면 고맙겠다. 현재 사회부 법조팀에서 근무 중이다. dokbul@hani.co.kr




profile“김 기자”보다 “성윤 아빠!” 라고 불러주길 원하는 김태규 한겨레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