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과 복식호흡의 차이를 아시나요? 임경택의 국선도

임경택의 국선도 교실 3/호흡의 위치에 따른 구분


 호흡은 그 위치(가슴, 배, 단전)에 따라 흉식호흡, 복식호흡, 단전호흡으로 나눌 수 있다. 각 호흡의 내용과 차이점을 알아보도록 하자.
 
 가슴으로 하는 호흡을 흉식호흡이라 한다. 가슴이 답답할 때 평소 호흡보다 크게 심호흡을 하면 다소 후련해진다. 평소 호흡보다는 폐기능이 활성화되며 일반적으로 운동할 때 도 심폐기능이 좀 더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런 심호흡으로는 마음이 가라앉는다든가 손끝, 발끝까지 뻗치는 기력의 증진을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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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식호흡은 어떨까? 복식호흡은 공기가 뱃속까지 가는 호흡으로 들이마시고 내쉬는 힘에 의해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호흡을 말한다. 숨을 마셨을 때, 배꼽 위와 아래가 동시에 부풀어 오르고 배꼽 위에도 힘이 가고 척추에도 힘이 가면 그것은 복식호흡이다. 처음에는 대다수가 복식호흡을 한다.
 
 그렇다면 단전호흡은 어떤 것인가? 단전호흡은 숨을 들이마셨을 때 배꼽 아랫부분만 부풀어 오르면서 힘이 가되, 척추에는 힘이 가지 않으면서 펴지는 것을 말한다. 중요한 것은 아랫배로만 기운이 차게 하고 배꼽 위까지는 숨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복식호흡과 단전호흡의 차이를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복식호흡과 단전호흡을 구분하지 못한 채 아랫배로 숨만 쉬면 단전호흡이라고 잘못 생각하기 쉬운데, 단전호흡과 복식호흡은 천양지차이다. 복식호흡은 기운의 입장에서 보면, 배꼽 위까지 숨이 차오르고 힘이 가서 하단전의 기운이 농축되지 않으며 충만할 수 없다. 마음의 입장에서 보면, 배꼽 위와 허리에 힘이 가면 마음이 그곳에 걸려서 충분히 가라앉을 수 없다. 또 무게 중심으로 보면 하체가 아니라 상체에 머물기 때문에 뱃심, 뒷심, 허릿심이 제대로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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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전호흡을 기운의 입장에서 보면, 배꼽 위에서 오목가슴까지 힘이 가지 않고 허리에도 힘이 가지 않으며, 엉덩이 밑 대퇴근 쪽이 힘이 가게 되면서 배 밑바닥까지 기운이 차올라 하단전의 기운이 충만해진다. 그리고 마음이 낮게 가라앉아 여유와 포용력이 생긴다. 또 몸의 무게 중심이 하체로 가니까 상체에 힘이 가지 않아 유연성이 생기고 심신이 가벼워진다. 그래서 단전호흡을 제대로 하면 뱃심, 뒷심, 허릿심이 제대로 생기는 것이다.

 

 예로부터 ‘상허하실(上虛下實)’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배꼽 위 상체는 수련을 하면 할수록 텅 빈 느낌이 들고, 배꼽 아래 하체에는 기운이 들어가 실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올바른 단전호흡을 하면 ‘상허하실’이 된다.

글 임경택 법사(국선도 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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