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관이 배에 있다고 생각하자 임경택의 국선도

임경택의 국선도 2/단전호흡을 제대로 하려면


 정확한 단전호흡은 어떤 것인가? 배꼽 아래 하복부로만 호흡하는 것이다. 그것에 익숙해지려면 우선 호흡기관이 아랫배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숨을 들이마신다, 내쉰다’는 생각 자체를 머리에서 없애 버리고 호흡이 꼭 코에서 폐, 단전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생각도 지워버리자.
 
 예를 들면 아랫배를 이용해서 이렇게 호흡하는 방법도 있다. 먼저 풍선처럼 아랫배를 부풀려 숨이 들어오게 하고 수축해 숨이 저절로 내쉬어지도록 한다. 즉, 아랫배의 팽창과 수축으로 숨이 저절로 들어오고 나가게 한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면 풍선보다는 축의 움직임에 더 가까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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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는 치골뼈 바로 위와 꼬리뼈 위에 약간 튀어나온 두 지점에 정신을 집중한다. 뒤에서 앞으로 축을 쭉 내밀면 숨이 저절로 들어오고, 그 축을 당길 때 숨이 저절로 빠져 나가도록 하며 앞뒤로 반복 운동을 상상하게 된다. 아랫배를 내밀고 당기는 힘에 의해 숨이 자연스럽게 따라 들어오고 나가게 해야 호흡에 무리가 없다. 왜냐하면  ‘숨을 쉰다(숨을 끌어당기듯 들이마시거나 내뿜듯이 내쉬면)’는 생각을 가지고 호흡하면 배꼽 위 상체의 간장감이 완전히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상체에 긴장이 풀려야 횡격막 운동이 활발해진다. 이 때 산소흡입량이 일반인에 비해 3~4배 가량 증가된다. 산소 공급이 원활하여 피로가 사라지고 횡격막 운동으로 자율신경도 조절된다. 그리고 이 정도 상태가 되면 자연스럽게 단전에 집중력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생각을 머리에 집중하면 기운이 위로 올라간다. 그러면 상기(上氣)되어 머리가 쉽게 피로하고 열이 차며, 더욱 심하면 혈압이 올라간다. 그러나 단전의 앞뒤를 보며 호흡을 놓치지 않고 숨을 쉬면 기운이 단전에 모이며, 거듭할수록 기운이 쌓이고 집중력이 생기며 의지력이 강화되는 법이다. 이것을 제대로하면 허리에 힘이 가지 않고 기운이 대퇴부로 가며 나아가서 발끝가지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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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할 점은 지나치게 힘을 주어 호흡을 하면 횡격막이 긴장되고 복부 근육에 통증이 오거나, 심하면 탈장되기도 한다. 또한 상기가 되어 두통과 같은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이것은 욕심을 부리거나 힘을 무리하게 가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데 자연스럽게 집중해서 배꼽 아래로만 기운이 차들어가게 하면 극복된다. 그리고 점차 익숙해지면 호흡이 편안해지고 마음도 안정된다. 마음이 호흡을 따라 안정되고 반대로 호흡이 마음을 따라 안정되기도 한다. 이렇듯 호흡과 마음은 물체와 그림자의 관계처럼 불가분의 것이다.

 글 임경택 법사(국선도 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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