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虛)를 감추고 내공을 키운다/기천문 소도 기천문

기천문 육합단공  소도

 

마치 소가 쟁기를 끌고 가는 모습이다. 기천문 육합단공의 네번째 동작은 소도이다. 정적인 자세이다. 소도자세에서 보(步)를 밟고 나갈 때는 마치 "소가 쟁기로서 밭을 일구는 것과 같은 모습"이라고 하여 일명 "밭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력한 다리 힘을 키우는 동작이다.

 

소도자세는 허(虛)를 감추는 자세이다. 반탄력과 축골을 통하여 힘의 집중세를 키운다. 측근경맥의 경락을 유통시켜 신장, 비장, 간을 강화시켜 주고, 손모양에 따라 수음경락인 폐, 심장과 수양경락인 대장, 소장을 강화시켜 준다. 전통무예의 차원에서는 내기(內氣)를 발동시켜 엄청난 공력을 증진시켜주는 동시에 허리(단전) 힘을 이용한 반탄력과 손(팔)과 발(보법)의 흐름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손에 칼을 잡으면 자연스러운 검법(劍法)의 흐름으로 활용 되는 동작이다.

 

 "소도 반장준비"라는 구령과 함께 앞발(왼발)은 자기 몸쪽으로 당기면서 반대 90도 방향으로 몸을 튼다.  발바닥 앞부분의 지면에 대고 뒷꿈치를 든 상태에서 발바닥이 지면과 수직이 되게 하고, 무릎관절도 직각으로 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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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발(오른발)은 무릎을 구부려서 왼발과 직각(90도)이 되게 하고 상체를 반대방향(180도)으로 돌린 정면과 45도 방향으로 똑바로 세운다.

이때 왼발을 적당히 당겨서 자기몸의 균형을 유지하여야 하며, 체형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앞다리와 뒷다리의 간격이 주먹 한개 정도이다.

 

오른손은 외반장 흐름으로 위쪽을 향해 오른쪽으로 540도 큰원을 그리면서 오른손 중지끝이 자기의 눈높이에 오도록 정지시키고 왼손은 외반장 흐름으로 왼쪽으로 270도 큰원을 그려 자연스럽게 오른손 팔꿈치 아래 오른쪽 갈비뼈 부근에 정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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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에 의식을 모으고 자세를 유지한다.

소도로 보를 할때는 뒤발에 돌을 끈으로 묶어 끌기도 한다. 무릎을 굽은 상태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강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글  사진 복석현 범사

동영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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