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유전자조작 연어 승인…식탁에 오르나 사회경제

1_18838.jpg » 유전자조작 연어 '아쿠아드밴티지'. 18개월이면 다 자란다. AquaBounty Technologies

 

미 식품의약국, 신청 20년만에 시판 승인

 

2015년 11월19일은 유전자 조작 연어가 식탁에 올라도 좋다는 허가를 받은 날로 기록되게 됐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이날 유전자조작 연어의 생산과 시판을 승인했다. 그동안 다양한 유전자조작 곡물이 나왔지만, 유전자 조작 동물식품은 처음이다.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아쿠아바운티 데크놀로지스(AquaBounty Technologies)가 문을 두드린 지 거의 20년만에 이뤄진 조처이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식품안전단체들이 즉각 반대에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성장 속도 2배로 높여...유통업체들 판매 거부

 

이번에 승인받은 GM물고기의 이름은 아쿠아드밴티지(AquAdvantage) 연어로, 유전자조작을 통해 성장 속도를 2배로 높인 것이다. 일반 연어의 성장기간은 3년이지만, 아쿠어드밴티지는 불과 18개월만에 다 자란다.
속성연어의 장점은 무엇일까? 옹호자들은 성장기간이 짧아 킬로그램당 소모하는 먹이 및 자원의 양이 적은 것이라고 말한다. 또 야생 연어의 남획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꼽는다. 그러나 반대자들은 속성연어가 양식장을 탈출해 자연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또 유전자조작 연어에 ‘GM’ 표시가 의무화돼 있지 않은 점도 꼬집는다. 하지만 아쿠아바운티는 자사가 개발한 연어들은 3배체(triploid) 염색체를 보유하고 있어 생식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한다. 더욱이 필터와 칸막이가 장착된 내륙의 대형탱크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GM 연어가 탈출할 염려는 없다고 한다.
사실 FDA는 2010년 이미 안전성 평가를 끝냈다. 2012년 말에는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도 냈다. 그럼에도 그동안 최종 승인이 늦어진 것은 첫 사례여서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최종 결정에 앞서서 수많은 공청회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홀푸드를 비롯한 미국의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우려를 의식해, 유전자조작 연어를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출처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record_no=259309&cont_cd=GT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11-24    
원문
http://www.nature.com/news/salmon-is-first-transgenic-animal-to-win-us-approval-for-food-1.18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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