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토성에서 본 지구, 티끌도 안되는 인간 우주항공

 130722172824-large.jpg » 왼쪽이 카시니호가 찍은 사진, 오른쪽은 메신저호가 보내온 사진. (Credit: 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and NASA/Johns Hopkins University Applied Physics Laboratory/Carnegie Institution of Washington)

우주에서 본 지구는 얼마나 미미한 존재일까. 태양계를 항해하고 있는 두 우주탐사선이 그걸 보여주는 지구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22일 공개한 이 2개의 사진은, 하나는 지구로부터 15억㎞ 떨어져 있는 토성 탐사선 카시니(Cassini)호가 보내온 것이고, 다른 하나는 9800만㎞ 떨어져 있는 수성 탐사선 메신저(MESSENGER)호가 보내온 것이다.
이 사진들은 두 탐사선이 지난 19일 각각 보내온 것인데, 공교롭게도 같은날 외행성과 내행성으로부터 동시에 지구 사진을 받은 데 대해 나사 관계자들은 감개무량해 했다.
PIA17170-th200.jpg » 카시니호가 보내온 사진에서 지구와 달 부분을 5배 확대한 것.카시니호가 보내온 사진(왼쪽)에서 지구는 작은 점으로 보일 뿐이다. 토성의 고리 사이로 옅은 푸른색의 지구가 있고 그 옆에 흰색 달이 보인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린다 스필커 박사는 "카시니호가 보내온 사진은 이 광대한 우주에서 우리 지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 사진은 카시니호가 지금까지 보내온 사진 중 지구와 달이 가장 뚜렷이 구분되는 사진이다. 외행성에서 지구 사진을 찍기는 매우 어렵다. 외행성에서 보면 지구가 태양에 워낙 가깝게 있는데다, 태양 빛이 강렬해 카메라 센서가 지구를 가려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시니호는 태양이 토성 뒤로 숨을 때를 포착해 이 사진을 찍었다. 카시니호는 1997년 10월 발사된 뒤 2004년 6월 토성 궤도에 진입했다.
메신저호가 보내온 사진(오른쪽)에서는 원래 지구와 달이 화소(pixel) 1개 크기보다 작지만 빛에 과다노출된 탓에 크게 보인다. 희미한 물체를 선명하게 찍기 위해 이런 장시간노출 방법을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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