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인조인간 '안드로이드' 어디까지 왔나 로봇AI

 2014-06-26 16;57;23.JPG » 한 쪽은 실제 사람이고, 다른 쪽은 안드로이드 로봇이다. miraikan.jst.go.jp/  

 

어느 쪽이 진짜 사람일까

일본과학미래관, 최신형 안드로이드 제작 전시

 

 최근 일본과학미래관(약칭 미라이칸) 상설전시관에 사람의 모습을 빼닮은 새로운 안드로이드 로봇이 선을 보였습니다. 안드로이드란 '사람을 닮은 것'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말로, 우리말로 하자면 인조인간 정도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워제네거나, 영화 <가위손>의 조니 뎁이 바로 전형적인 '안드로이드'입니다. 보통 피부 등의 신체 조직이나 표정, 동작까지 사람과 구별이 안될 정도로 비슷하게 만든 인간형 로봇을 안드로이드, 외형만 사람과 비슷하게 만든 로봇을 휴머노이드로 구분합니다. 이 안드로이드 제작에 가장 열심인 나라가 일본입니다.  
 이번에 제작된 일본의 최신형 안드로이드는 모두 세 종류입니다. 첫째는 아이의 얼굴을 한 ‘고도모로이드’, 두번째는 성인 여성의 모습을 한 ‘오토나로이드’, 세번째는 특정 인물의 얼굴과 체형을 배제한 안드로이드 ‘텔레노이드’. 지난 25일부터 관람객에게 공개되고 있답니다.
 

1389.jpg » 어린이 얼굴을 한 고도모로이드.

 

1390.jpg » 성인 여성의 모습을 한 오토나로이드.

 

1391.jpg » 특정인의 얼굴과 체형을 담지 않은 텔레노이드.

 

 고도모로이드는 아나운서로 세계 뉴스를 여러 형태의 음성이나 언어로 읽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오토나로이드는 미래관의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관람객과 소통하는 임무를 수행한답니다. 특수 실리콘으로 사람 피부와 같은 부드러운 감촉을 재현했고, 움직임도 딱딱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꽤 많은 노력을 쏟아부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봤자 기계인형일 뿐인데 구태여 진짜 사람처럼 꾸미려 애쓸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미래관 쪽은 좀 고상한 취지를 내세우는군요. “안드로이드 로봇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의 특성을 곱씹어보자”는 겁니다. 인조인간과 대화를 나눠보는 특별한 경험도 해보구요.

이 안드로이드 제작 전시를 주도한 사람은 일본에서 안드로이드 연구의 1인자로 꼽히는 이시구로 히로시라고 합니다. 아래는 안드로이드의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입니다.

 

 

한국에선 생산기술연구원이 지난 20003년 에버원(EveR-1)이라는 이름의 안드로이드를 처음으로 발표했습니다. 에버원은 상반신을 조금 움직이고 4가지 표정을 만들 수 있었지요. 이는 당시 일본 오사카대가 개발한 '액트로이드'에 이은 세계 2번째 여성 안드로이드였습니다. 에버원은 이후 업그레이드를 계속해 현재 에버4까지 만들어졌습니다. 2005년에는 카이스트가 휴보 로봇 몸체에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모사 얼굴을 부착한 안드로이드 '알버트 휴보'를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20px-Ever-1.jpg » 생산기술연구원이 2003년 제작한 안드로이드 '에버원'. 연구원은 당시 유명 여배우 2인의 얼굴을 합성해 만들었다고 밝혔으나, 그 배우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위키피디아.

 

640px-Einstein-Hubo.jpg » 카이스트가 개발한 안드로이드 '알버트 휴보'. 위키피디아.  

출처

http://www.miraikan.jst.go.jp/info/14060910168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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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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