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주] 다시 또 '한 사람을 위한 시대'로 미래기상도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입니까?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 교수(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네가지는 계속성장(Continued Growth), 지속가능(Disciplined), 붕괴(Collapse), 변형(Transformation)입니다.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시켜보았습니다. 지난 한 주간의 뉴스들은 어떤 미래 이미지와 연결되나요. 그 미래는 우리가 선호하는 미래인가요.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해내는 것은 미래로 가는 첫 걸음입니다. 데이터 박사의 제자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센터 박성원 박사가 권하는 미래마인드 훈련 방법이기도 합니다. 

 

[4월4주] 한홍구 교수의 저서 <유신>은 박정희 집권 18년 중 후반부인 유신시대를 다룬 책입니다. 그 책에 달린 부제가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시대'입니다. 유신시대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리해주는 수사입니다. 그런데 그의 딸이 집권한 오늘날 우리는 다시 또 이런 현상을 목도합니다. 세월호 침몰 사건 발생 후에 벌어지는 일이 꼭 그렇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대통령이 현장에 내려갑니다. 장관들을 옆에 대동하고 말이지요. 그러곤 피해자 가족들 앞에서 무슨무슨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꼭 지키라고 옆에 경직된 자세로 서 있는 장관들에게 다그칩니다. 장관들이 연신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 다음날부터 장관들은 약속을 지키는 흉내를 냅니다. 진도체육관에서의 현장 브리핑이 그런 사례입니다. 하지만 브리핑엔 내용이 없습니다. 수색 구조에 진전이 없는데 없는 게 당연하죠. 그 시간에 현장 지휘를 해도 부족할 텐데 말이지요. 윗사람 지시이니 안할 수는 없고 억지로 시간을 떼우는 낌새가 역력해보입니다. 그러니 현장에 있는 가족들의 울분이 터집니다. 가족들은 작정합니다. 뭔가 이 사람들을 움직이게 할려면 대통령한테 직접 말하는 수밖에 없다고. 그래서 청와대로 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결사적으로 청와대행을 막습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흐르고, 가족들의 마음은 더 썩어들어갑니다. 모두가 청와대만 바라봅니다. 대통령만 바라봅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자신의 책임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아랫사람들 닥달만 합니다. 다시 또 오직 한사람을 위해 돌아가는 세상이 돼버렸습니다. 꼬일 대로 꼬인 문제의 해결 실마리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김연철 교수가 말합니다. [세상 읽기] 책임과 권한, 그리고 위기의 리더십 / 김연철

 

 

미래 이미지

  

   주간 뉴스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삼성 스마트홈 시장 선점 나서
 

지속가능

(Disciplined)

한해 기부총액 11조8천억
 
 

붕괴

(Collapse)

“더이상 당신들을 믿을 수 없어요”
눈앞서 벌어진 비극, 온 국민이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선박’ 조사 가속도…‘부실 구조’ 해경 수사는 뒷전
비극 부른 선원·해운사·감독청·구조기관, 이 중 누구 하나라도 정신 차렸다면…
‘위험한 아웃소싱’…현대중, 두달새 5번째 사망사고
무책임한 청와대 “안보실, 재난 사령탑 아냐”
박근혜정부서 ‘선장 안전점검 책임’ 면제해줬다
[르포] 정부 “여객선 긴급 점검” 요란했던 날, 여객선 안전 달라진 게 없었다
 

변형사회

(Transformation)


 

TAG

Leave Comments


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Recent Trac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