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5개의 남태평양 섬이 사라졌다 지구환경

image-20160503-19546-wyytt2.jpg »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산호초섬이 남긴 잔해들. 연구팀 제공. <더 컨버세이션>에서 재인용.

 

위기의 솔로몬제도…6개의 섬들도 크게 침수

 

해수면 상승이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의 섬 5개를 바다 속으로 삼켜버렸다. 솔로몬제도는 영연방 내의 독립국으로  약 1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나라이다.
또  다른 6개의 산호초 섬들도 바다에 크게 침수된 상태이다. 이 가운데 한 섬에서는 2011~2014년 사이에 집 10채가 사라졌다. 이 섬들은 크기가 1~5헥타르에 이르는 것들로, 지난 300여년 동안 열대식물들이 무성했었다. 사라진 5개의 섬들은 카카티나와 칼레, 라피타, 레하나, 졸리스이다.
25가구가 살고 있는 누아탐부(Nuatambu) 섬은 거주 가능지역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으며, 2011년 이후 집 11채가 물 속에 잠겨 버렸다.

사이먼 앨버트 교수가 이끄는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진이 공개 과학저널 <환경연구소식>(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게재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솔로몬제도에서는 지난 수십년 간 사라지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섬들은 모두 11개에 이른다.

image-20160503-19521-zyqkfx.jpg » 솔로몬제도의 많은 집들은 바닷물이 찰랑거리는 지역에 있다. 연구진 제공

 

세계 평균보다 3배나 빠른 속도

 

해수면 상승은 그동안 태평양 저지대 섬들을 침수 위기에  빠뜨릴 것으로 우려돼 왔다. 그러나 정확한 침수 현황을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뤄진 연구들은 매년 3~5밀리미터씩 상승하는 것으로 가정해 연구해왔다. 이는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치인 3밀리미터와 거의 비슷한 속도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솔로몬제도의 해수면 상승 속도는 1993년 이후 매년 7~10밀리미터에 이른다고 밝혔다. 세계 평균치의 3배에 해당하는 속도다. 연구진은 “이는 인간 문명에 의한 지구 온난화가 21세기 후반부에 태평양 지역에서 일으킬 것으로 예상해온 해수면 상승 속도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솔로몬제도의 가파른 해수면 상승 속도는 부분적으로 이 지역의 자연적 기후변이에도 원인이 있지만,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해수면 상승 위기의 실태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큰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947년부터 2014년 사이에 촬영된 33개의 솔로몬 제도 섬들의 항공 및 위성사진들을 비교해 이번 연구 결과를 얻어냈다.
솔로몬제도은 호주에서 북동쪽으로 16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나라이다. 인구 50여만명의 대부분은 6개 섬(말레이타, 과달카날, 뉴조지아, 산타 이사벨, 산 크리스토발, 슈아절)에 살고 있다.
  
출처
https://theconversation.com/sea-level-rise-has-claimed-five-whole-islands-in-the-pacific-first-scientific-evidence-58511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morning-mix/wp/2016/05/09/after-the-pacific-ocean-swallows-villages-and-five-solomon-islands-a-study-blames-climate-change/?wpmm=1&wpisrc="nl_most

논문보기
http://iopscience.iop.org/article/10.1088/1748-9326/11/5/05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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