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주] 박정희가 신으로 승격할 때 미래기상도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입니까?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 교수(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네가지는 계속성장(Continued Growth), 지속가능(Disciplined), 붕괴(Collapse), 변형(Transformation)입니다.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시켜보았습니다. 지난 한 주간의 뉴스들은 어떤 미래 이미지와 연결되나요. 그 미래는 우리가 선호하는 미래인가요.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해내는 것은 미래로 가는 첫 걸음입니다. 데이터 박사의 제자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센터 박성원 박사가 권하는 미래마인드 훈련 방법이기도 합니다. 

 

[11월3주]  34년전 죽은 박정희 뉴스가 21세기에 다시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박정희 숭앙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의 발언이 압권이네요. 14일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96돌 기념행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반신반인(半神半人)으로 하늘이 내렸다란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답니다. 지식사업을 하는 출판사에서도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두산동아라는 출판사가 자진해서 역사교과서를 정부 입맛에 맞게 고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 중엔 포항제철 준공 사진을 박정희가 들어있는 사진으로 바꾸겠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바야흐로 박정희가 진짜 신으로 올라설 모양입니다. 앞으로는 혹시 이 신에게 뭘 갖다바쳐야 할지가 뉴스초점이 되는 날이 오는 건 아닐까요. 한순간 소름 돋는 미래가 떠올려지는 한 주였습니다. 

 

미래 이미지

  

   주간 뉴스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삼성, 시간제 근로자 6000명 채용
월가 CEO도 탐낼 고액보수 조정호 전 회장 연봉 136억 ‘오너의 힘’
삼성, 얼음화학 등 미래기술육성사업 27개 과제 선정
정부 ‘외국 자본에 철도시장 개방’ 기습 의결
 

지속가능

(Disciplined)

 현대차노조 ‘실리’ 노선 걷나
법원,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화 ‘제동’
 

붕괴

(Collapse)

 ‘몸·마음 다 잃고’ 세상 뜬 기러기 아빠
박 대통령, 없애겠다더니…공공기관 절반이 ‘낙하산’
“박정희 대통령은 반신반인” 구미시장의 신격화 찬양
정쟁으로 촉발된 ‘대화록 수사’ 결국 정치적 결론
[단독] 역사교과서 자진해서 더 고치겠다는 두산동아
 

변형사회

(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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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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