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가 똘똘이 꼬마물떼새와 희귀종 친구 구별법 윤순영의 시선

 자연 관찰 일기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는 가슴 줄무늬 가늘고 부리 길어

꼬마물떼새는 눈에 금테 둘러…모두 호기심 많아 다가오기도

 

크기변환_DSC_8971.jpg »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는 법정 보호종이다.

크기변환_DSC_0554.jpg »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흰목물떼새가 냇가에서 사냥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물떼새는 11종이며 소형에서 중형 크기다. 큰 눈과 짧은 부리, 비교적 긴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비번식기에는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고 암수가 깃털색이 비슷한 종이 많다. 둥지는 모래, 돌, 자갈을 이용하여 지상에 만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흰목물떼새, 꼬마물떼새, 흰물떼새 3종이 번식을 하고 이중 흰목물떼새는 텃새다.

크기변환_DSC_9746.jpg » 흰목물떼새가 사냥에 나섰다. 매우 드물게밖에 볼 수 없는 멸종위기종 텃새이다.

크기변환_DSC_0782.jpg » 노란색 눈 테가 선명한 꼬마물떼새.

흰목물떼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봄과 가을에 한반도를 지나며 대부분 돌과 자갈이 많은 중류 냇가나 강가 지역을 선호하고 적은 무리들이 중부 이남 사초과 식물이 산재하는 곳에 머무른다 . 4~6월에 3~4개의 알을 낳고 22~25일 동안 알을 품는다.

크기변환_DSC_0540.jpg » 흰목물떼새는 강과 냇가에 사초과가 자라는 자갈밭 중류에서 서식한다.

크기변환_DSC_1503.jpg » 갓 깨어난 흰목물떼새 새끼와 알.

먹이활동을 할 때나 새끼를 보호할 때는 총총걸음으로 달리듯이 걷다가 잠시 멈추고 다시 달리듯이 걷는 동작을 반복한다. 걷다가 멈추면 몸을 위아래로 흔드는 습성이 있다. 미심쩍거나 의심되는 것을 발견하면 가까이 다가와 확인하기도 한다. 물떼새과의 새들은 대부분 살펴보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안전을 위한 수단이다.

크기변환_DSC_8978.jpg » 둥지 밖으로 나와 어미 가슴 아래 앉아있는 흰목물떼새 새끼.

크기변환_DSC_8145.jpg » 흰목물떼새가 영역에 들어온 멧비둘기를 맹렬히 쫓아내고 있다.

흰목물떼새는 꼬마물떼새와 비슷해 얼른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흰목물떼새는 부리와 다리가 길고 아랫부리가 시작되는 곳은 노랗지만  꼬마물떼새는 부리와 다리가 짧다. 흰목물떼새의 가슴에 검은색 줄무늬는 가늘고 꼬마물떼새의 가슴 줄무니는 넓다.

크기변환_DSC_7647.jpg » 흰목물떼새는 가슴의 검은 선이 가늘다.

크기변환_DSC_2991.jpg » 꼬마물떼새는 가슴의 검은 선이 넓다.

흰목물떼새는 눈 테의 노란색이 선명하지 않고 눈 선이 등 깃털과 비슷한 갈색이거나 조금 진하다. 유사종 꼬마물떼새는 눈 테가 노란색으로 뚜렷하고 눈 선이 검은색을 띠며 머리꼭대기에 검은색과 흰색의 줄이 있다.

크기변환_DSC_8021.jpg » 흰목물떼새는 노란색 눈 테가 선명하지 않다.

크기변환_DSC_4033.jpg » 꼬마물떼새는 선명한 노란색 눈 테가 흰목물떼새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크기변환_DSC_3005.jpg » 꼬마물떼새는 작지만 똘똘하다. 침입자나 낯선 것을 보면 살펴보는 경향이 있다.

흰목물떼새 몸길이는 21cm, 꼬마물떼새는 16cm로 꼬마물떼새의 크기가 훨씬 작다. 흰목물떼새는 맑고 높은 소리로 피위-’‘피위-’ 하고 울며 꼬마물떼새는 큰소리로 키유’ ‘키유또는 피유’ ‘피유하고 운다.

흰목물떼새는 텃새로 돌과 자갈이 있는 강과  냇가에서 3~5마리에서 15~20마리에 이르는 무리를 형성하여 먹이를 잡는다. 꼬마물떼새는 여름철새로 해안, 강, 하천 , 호수에서 서식한다.

·사진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겨레 환경생태 전문 웹진 <물바람숲>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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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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