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자연, 텃밭 풍경 윤순영의 시선

이웃과 나, 자연을 아우르는 넉넉함이 있는 곳

호박과 수세미, 맨드라미와 과꽃이 피는 고향의 정겨움

 

 _7202.jpg 

▲울타리 안에 장독대와  텃밭이 보인다.

 시골에 텃밭은 집 울타리 안에 있거나 집 가까이 있어 언제든지 가까운 거리에서 간단한 농작물 등을 기를 수 있습니다.

    
7436.jpg

▲텃밭에 걸려있는 빨래

_7196.jpg

▲배추,호박,오이, 꼬추등 다양한 농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사람 손을 타는 식물은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하였습니다.

 

 _7275.jpg  

  ▲반찬거리로  깻잎을 따는 아주머니  가방이 풍요롭다.

 

 7291.jpg

  ▲"물이 다 떨어졌네…." 물통을 점검하고 있는 할머니. 

 

 7404.jpg

▲열무를 다듬고 있다.

 

가까이 두면 보살피기 쉽고 언제든지 신선한 먹거리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_6965.jpg 

▲잡풀 없이 정성을 드린 텃밭

 

틈새의 시간과 여유의 공간이 있는 곳입니다.

 

7252.jpg

▲ 잘 정돈 된 텃밭, 손길이 자주 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어릴 적 시골 동네의 풍경은 이랬습니다. 집 뒤에는 산소가 자리 잡은 산이 있고, 집 앞마당엔 작은 꽃밭이 있는데 울타리 넘으면 텃밭과 논이 있고, 그 앞엔 개울물이 흐르지요. 저 멀리 황소가 풀을 뜯는 모습과 미루나무가 서있는 정겨운 모습이 펼쳐졌던 기억이 납니다. 

 

6493.jpg 

 ▲이웃이 소통하는 텃밭

 

 6487.jpg

저마다 바쁜 일이 있지만 곧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_7131.jpg

▲수세미 넝쿨이 담장을 밖으로 나와 정겨움을 준다.

 

여유로움과 넉넉한 마음이 일구어 놓은 텃밭은  자연과 이웃이 소통을 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_7326.jpg

 저무는 여름을 아쉬워하는 붕숭아꽂. 올해는 누구의 손톱을 물들였을까.

 

_7189.jpg

여름을 훌쩍 넘겨 피어있는 백일홍과 이제부터 제 철인 과꽃.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란 노래가 생각난다.

 

 텃밭에 맨드라미, 분꽃, 백일홍, 봉선화, 답싸리 꽃등을 심어 피곤함을 달래는 소박한 감각이 멋스럽습니다.



 _277.jpg 

▲실 장갑이 꼬추 지지대에 걸려있다.

 

_7261.jpg

한가로운 밀짚모자



 지금도 시골이 아니더라도 옥상, 베란다 등 손 바닥만한 땅이 있으면 텃밭으로 일군 곳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7256.jpg

 ▲농작물을 가꾸는 기구들

 

_7258.jpg

 모종삽과 어린 배추

 

_7259.jpg

호미, 삽, 지지대



7324.jpg

▲물을 주면서 싱싱하게 자란 배추를 보며 흐믓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마도 우리 마음속 깊숙한 곳엔 어릴 적 친구이기도 했던 텃밭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7410.jpg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정성을 다해 배추벌레를 잡고 있다.

 

7289.jpg 



텃밭엔 나눔과 여유, 이웃과 나  자연을 아우르는 자그마한 심성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7296.jpg

▲텃밭에서 다듬은 고구마 줄기

 

7280.jpg 
▲풀 숲에 숨어 늙어버린 호박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http://www.kwildbird.com/

 

TAG

Leave Comments


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Recent Trac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