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육아를 부탁해] 디지털 시대, 우리 아이 뇌 지키는 법 책! 육아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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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하루 15분, 그림책 읽어주기의 힘

김영훈 지음Ⅰ 라이온북스 펴냄·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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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도, 버스를 타도, 식당에 가도 온통 사람들 손에는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67.6%로 현재 세계 1위다. 지난해 육아정책연구소에서 만 3~5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봐도, 10명 중 4명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유아들은 스마트폰에 많이 노출되는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영유아기의 성장 과정이 그 사람의 전 생애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교육학, 심리학, 의학 등 여러 분야에서 입증된 바 있다. 그만큼 이 시기의 발달은 아이 전체 삶에 있어 결정적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 삶의 질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아이 두뇌 박사’로 유명한 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우리나라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같은 자극적인 매체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에 대해 두뇌 전문가로서 매우 걱정을 한다. 빠른 화면과 현란한 색으로 아이의 눈과 귀를 자극하는 스마트폰은 뇌의 특정 부위만 자극해 뇌가 골고루 발달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그동안 디지털 기기로 인해 망가질 수 있는 아이들의 뇌를 구하기 위해 부모들에게 아이 두뇌 발달 과정을 이해시키고 올바른 육아법을 제시하기 위해 애써왔다. 이런 고민들과 노력들을 담은 책이 최근 펴낸 <하루 15분, 그림책 읽어주기의 힘>(라이온스북 펴냄)이다.

그는 이 책에서 영유아 시기의 두뇌 발달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생후 6년 사이에 아이의 뇌 용량은 성인의 90퍼센트에 육박하도록 성장한다. 아이의 지각, 인지, 기능, 기억, 창의력, 언어, 사회성, 도덕성 등 뇌 영역의 여러가지 발달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는 얘기다. 특히 만 6살 이전에는 우뇌가 주로 발달한다. 우뇌는 집중력, 구성력, 통찰력, 지각 속도, 창의력, 직관력 등을 주관하는데, 이러한 능력은 미래 시대에는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와 패턴을 중시하는 우뇌가 발달하는 영유아 시기에는 그림이 포함된 그림책을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주면 두뇌 발달에 매우 효과적이다. 김 교수는 부모들에게 사교육 등 다른 시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하루 15분씩 그림책 읽어주기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권한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그 간단한 행위가 아이들과 애착 형성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아이들의 감정조절 기능, 주의집중력, 기억력, 언어 능력 등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그는 책에서 두뇌 성장 속도에 맞춘 그림책들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애착이 중요한 0~24개월, 생활 관련 체험을 중요시하기 시작하는 3~4살, 경험에 몰입하는 5살~취학 전까지 각 시기별로 나눠 알맞은 그림책을 소개한다. 아이의 두뇌 발달 과정과 그림책에 관한 정보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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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알듯말듯한 육아에 대해 함께 알아가고 고민합니다. 불안한 육아가 아닌 행복한 육아를 꿈꿉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