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아이 아플때 1339번 꾹~ 튼튼 육아

03538850_P_0.jpg » 한겨레 자료 그림


# 상황 1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가장 난감할 때가 한밤중에 아이가 아플 때입니다. 몇 주전인가 갑자기 새벽 2시께 애가 보채 안아보았더니 몸이 불덩이 같았습니다. 열을 재보니 39.5도이더군요. 보채던 아이는 피곤한지 다시 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열은 여전히 높았습니다. 이럴 땐 잠은 어디론가 도망쳐버리고 고민이 시작됩니다. 자는 애를 깨워서 해열제를 먹여야 하나, 아니면 그냥 자는대로 놔두고 지켜봐야 하나?
 
# 상황2
아이를 키우면서 난감할 때는 또 소아과가 문 닫고 난 뒤 애가 어딘가 아퍼보일 때입니다.
한달 전쯤 일입니다. 제가 퇴근을 해 집에 들어갔더니 저희 아이 얼굴 한쪽이 퉁퉁 부어있고 아이는 울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돌봐주시는 아주머니께서는 당황스런 얼굴로 "아이가 하루종일 뭘 먹지도 않고 자꾸 보채기만 했다"라는 것입니다. 입을 벌려 안을 보니 볼쪽은 물론 어금니쪽 부분이 퉁퉁 부어있고, 입안에 조그마한 종기가 하나 올라와 있더군요. `이가 나려고 이렇게 힘들어하나' 라고 생각했지만 자꾸 애가 보채고 뭘 먹지 않으니 의사에게 확인을 받고 싶더군요. 그러나 동네 소아과는 문을 닫은 시간이었고, 밤 9시라는 시간에 소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어딘지 알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들에서 제가 유용하게 써먹은 것이 바로 `1339'번입니다. 저도 이 번호를 얼마전 알게 됐습니다. 여러번 신문에서도 소개가 됐던데 왜 전 한번도 주의깊게 이런 기사를 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이전에 아이가 없었을 때는 이런 쪽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전 저희 신문사 의학전문기자 김양중 선배께서 알려주셔서 알게 됐는데 위 상황에 정말 도움이 되더군요. 1번과 같은 상황에 `1339'번으로 전화를 했더니 전화 받으시는 의사분께서 "아이를 깨워서라도 해열제를 먹이고 1시간 후에 다시 체온을 체크해보라"고 조언해주시더군요. 애가 괜찮아서 자는 것이 아니라 고열로 지쳐서 자는 것이고, 고열이 지속되면 좋지 않으니 깨워서 해열제를 정해진 용량대로 먹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아이는 해열제를 먹고 열이 좀 떨어졌습니다. 2번과 같은 상황에서 `1339번'으로 전화를 했더니 저희 집에서 제일 가까운 대학병원 응급실을 안내해주더군요. 소아과 진료가 가능한 곳으로요. 인터넷으로 혼자서 찾으려면 시간도 걸릴텐데 손쉽게 안내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아프거나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엔 1339번!

물론 아이가 아니라도 누구든 아플 때나 응급처치가 필요한데 잘 모를때 이 번호로 전화해서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핸드폰 번호에 이 번호를 저장해놓으시고 적절하게 활용하세요~

 

2009년 6월19일 작성한 글 (원글 출처 http://blog.hani.co.kr/anmadang/19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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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알듯말듯한 육아에 대해 함께 알아가고 고민합니다. 불안한 육아가 아닌 행복한 육아를 꿈꿉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