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공간, 관계의 경계선 오늘의 육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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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적인 말투는 갈등을 불러온다. 단정적인 태도 역시 갈등을 일으킨다.

대화의 행간에 여유가 있고, 관계에 공간이 넉넉하다면 부딪혀서 불꽃이 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자녀나 배우자나 친구들을 대하는 자신의 말투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어떤 상황에 어떻게 의견을 개진하는지, 그리고 그런 태도가 상대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관찰해보면 좋겠다. 
 
자신의 감정을 강요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상대도 좋아해야 한다고 강요한다면, 그것은 일종의 폭력이다.

상대의 행동이 마음에 들 때만 받아들이는 것도 유아적 폭력이라 부를 만 하다.

자기 기분대로 상대방의 행동을 판단한다면, 경계선 성격 성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
 
(중략) 
 
말할 때나, 감정교류를 하고자 할 때 우리는 관계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가 내게 들어올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그의 감정이 자유롭게 전해질 수 있도록 채근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가 내 기분대로 해주지 않아도 나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을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상대가 내 뜻대로 해주지 않을 때, 사실 우리는 그 사람에게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자기 실망감때문에 좌절한다.

그래서 좌절감을 느끼게 만든 그 사람을 증오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심리적 기제를 모르기때문에

자신이 왜 화가 나는지 알지 못한다. 
 
<상처 떠나보내기> 중 (이승욱 지음,  예담 펴냄) 
 
동료들이나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남편이나 아이들과 대화에서도
말투가 참 중요한 것을 느낍니다.
 
원래 상대방이 전하려고 한 메시지는
이런 것이었는데,
말투나 말하는 태도 때문에
그 메시지가 제게 잘 전달되지 않거나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단정적인 말투,
관계의 공간을 전혀 허용하지 않고
내 생각과 내 말만 옳다는 태도
그런 태도를 지양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생각만큼 실천은 쉽지 않지만요.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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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알듯말듯한 육아에 대해 함께 알아가고 고민합니다. 불안한 육아가 아닌 행복한 육아를 꿈꿉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