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엄마가 참~ 행복하면 아이는 잘 큰다 양 기자가 쓴 책

 
[한겨레] 잠깐독서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조선미·김영훈·정윤경·하태욱·이승욱·권복기·방승호·이정희 지음
북하우스·1만2000원


내 아이에게 뭔가 해주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다. 주변을 돌아보면 누구는 수영을 시킨다, 누구는 영어를 시킨다, 학습지는 기본이다라는 ‘카더라 통신’이 귀를 팔락이게 한다. 아이의 신체와 정서발달을 위한 적절한 자극을 주라는 육아정보도 넘쳐난다. 취학 전까지 파고든 사교육 광풍 속에서 웬만큼 소신이 있어도 불안하지 않을 부모는 없다. 지난 2년간 <한겨레> 육아웹진 ‘베이비트리’가 육아의 근본을 되새기는 ‘부모 수업’을 꾸린 이유다. 매번 500석의 강의실이 꽉 차고 30만뷰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호응 높았던 육아 전문가들의 ‘부모 특강 10강’을 △불안 △본질 △감정 △휴식 △대화법 △본보기 △뇌 △고통 △의욕 △꿈이라는 열쇳말로 엮었다. 책의 메시지는 자녀를 믿고 사랑하는 ‘육아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서울대 입학 기준인 0.42%에 들겠다는 과도한 욕망도, 내 아이가 커서 밥벌이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소박한 바람도 내려놓는 게 출발선이다. 양질의 육아는 부모의 따스한 손길과 눈길. 있는 그대로를 받아줘, 아이가 언제라도 쉴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되어줘야 한다. ‘엄마가 널 사랑해’보다 ‘엄마가 참 행복해’라고 말하는 것, 즉 부모의 ‘좋은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되면 자기 감정을 다스리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결국, 아이를 키우는 과정이 바로 부모 자신이 새롭게 성장하는 과정인 것. ‘문제아는 없다, 문제 부모가 있다’는 말을 새기게 된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77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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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알듯말듯한 육아에 대해 함께 알아가고 고민합니다. 불안한 육아가 아닌 행복한 육아를 꿈꿉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