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치기는 발질의 축약

수련, 지금 여기서(11)/무릎치기    사람의 몸으로 최대의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마 발질(발차기)일 것이다. 회전력을 이용하거나 응축했던 힘을 직선으로 뻗어내면서 발등, 발앞축, 발날을 통해 이루어지는 타격은 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력을 낼 수 있다. 하지만 그 수준까지 도달하기는 쉽지 않은데, 일상생활에서 어느 정도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손에 비해 상대적으로 둔감한 상태로 잠자고 있는 하체를 일깨워 정교한 움직임을 만들어내기까지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발질은 단순히 발 움직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신체기능 향상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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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체질의 비방 `거믄죽'

먹기살기/거믄죽/김인곤의 음식오행학 어느덧 ‘하얀(白) 이슬(露)’을 뜻하는 백로다. 산하는 속절없이 푸르고 한 낮 햇볕은 여전히 번들거리지만 가을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식욕의 계절이다. 그런데 아침밥은 꼭 먹는 게 좋을까. 서양의학적 관점의 대답은 그렇다. 음양학적 관점에서는 체질에 따라 안 먹는 게 좋은 사람도 있다. 이게 무슨 상황? 실상은 이렇다.    인체를 하나의 완전한 소우주로 생각하는 치열한 체험학문인 동양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달로부터 기운을 얻는 달체질과 태양에서 기운을 얻는 태양체질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태양체질은 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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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부에 맞짱 떴다가 한방에

민웅기 수련일기 11/싸부와의 한판 대결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이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딱 이 시점이 나와 싸부와의 관계맺음의 시작의 지점이 아니었는가싶다.    착 착 감길 듯 터져오는 죽비 맞는 소리에 좌중은 일순 숨을 죽였다. 남자들이란, 더군다나 한국의 남자들이란 학창시절에 밥 먹듯 경험해본 일들이다. 하다못해 군대까지 가본 사내라면 그까짓 두 대의 죽비쯤은 웃어넘길 일이다. 나는 그렇다 치고, 샤오난은 충격이 매우 큰 표정이었다. 자신이 잘못한 것도 아니다. 한국의 형편없는 나이든 사내 한 사람 때문에 덩달아 맞았다고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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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의 자각을 초월하는 궁극에 이르다

오종천의 요가교실 9 / 긴장과 이완은 대칭     요가(YOGA)란 과연 무엇일까? 그 답은 이미 요가의 근본경전으로 알려진 <요가수트라>에 나와 있음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되묻게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마도 필자의 눈에 비치는 현실속의 요가수행이 일반체육활동과 구별되지 못하는데서 기인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일반체육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스포츠종목은 나름 근거와 체계,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면 그 뿐, 굳이 요가와 비교하여 판단하는 것이 가능 하다해도 유익할 것은 없다고 본다. 다만, 그 차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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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으며 배우다

민웅기 수련일기 10/움직임 속에서 고요함을 찾아라  첫날은 어딜 가나 예외속이 있는 법이다. 스님은 도대체 어떤 생각인지 내게 첫날부터 강행군을 명령했다. 다만 그날 기상 시간만은 예외적으로 아량을 베풀어주었다. 실컷 자게 했다.  실컷 자랬다고 실컷 자지는 것도 아니다. 타고난 성질머리가 느긋하고 넉넉한 편이 아닌 탓도 있겠다. 사람이 긴장을 하면 잠도 마음대로 자지 못한다. 어두운 땅굴 속에서 자는 잠이다. 너무 긴장했나, 아직 이른 시간이다. 소변을 보러 주섬주섬 옷가지를 걸치고 나온 것이 싱거운 첫날의 기상이 되어버렸다.    동굴엔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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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수련을 견뎌낼 수 있을까

민웅기 수련일기 9/동굴 수련을 시작하다    시안 공항에 당도한 시간은 중국 시간으로 밤 열두 시가 지나서였다. ‘민웅기’라는 팻말을 들고서 삐죽거리며 입국행렬을 내다보는 젊은 친구가 눈에 띄었다. 이국의 공항에서 서툰 한국말로 쓴 팻말이 이리 반가울 수가..... 마중 나온 이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건네 온다. 낯선 중국 총각이 우리말로 하는 인사를 들으니 대접받는 기분조차 든다.    택시로 시간 반쯤 달려왔을까. 어둡고 칙칙한 비포장도로를 끼고 마침내 다다른 곳은 동굴이었다. 진짜 동굴 맞네. 산기슭에 있는 동굴, 새벽의 희미한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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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최고의 온몸 스트레칭

평지걷기-팔흔들기(하)/안광욱 걷기교실 팔의 스윙과 관절 견인     걸을 때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팔의 움직임은 인간의 오토매틱 운동 메커니즘인 ‘상호교대운동’본능에 의해 일어난다. 상호교대운동은 좌우, 상하, 동측, 편측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자동으로 두 팔과 두 다리, 이 네 개의 지체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정확히 앞뒤로 엇갈리도록 도와준다. 덕분에 일부러 순서를 정하거나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걷기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걷는 동안에 팔이 단지 다리의 움직임에 상응하여 저절로 흔들리는 수준에 그치고 만다면 보행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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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나?

민웅기 수련일기 8/소치는 사람 이 아침, 초기불교 경전인 <수타니파타>를 꺼내든 사내의 마음속엔, 몇 해 전 인근의 춘향의 숲 가운데 단출하게 정좌한 아름답고 평화로운 절 개천사에서, 주지 스님과 도반들이 함께 독송하던 기억이 새롭다. 그해 초여름부터 겨울까지 사내를 비롯한 도반 일행들은 몇 달 동안을 별빛 반짝이는 숲속의 절간에서 보냈었다. 매주 한 번씩 법당의 마룻바닥에서 예불을 하고, 그곳 법당의 부처님 앞에서 태극권을 수련했다. 수련이 끝나면 차방에서 스님이 내어주는 향그러운 차를 마시며 태극과 무극의 세계를 내어다보는 이론공부에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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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듯 휘청휘청하다 눈 깜짝할 새 발질 ‘휙휙’

동이택견 고수 박성호씨 그는 활을 ‘흘려 쥔다’. 활채를 당기면서 비트는 것이다. 비스듬히 비껴잡아 당겼다가 놓는다. 비트는 힘을 우리말로 ‘짤심’이라고 한다. 짤심을 실은 화살은 강한 회전을 하면서 날아간다. 마치 총탄이 그렇듯이 그가 쏜 화살은 회전하며 날아간다. 강력하게 먼 거리를 날아간다. 그가 비틀어 쥐면, 손바닥에 있는 경락과 근육을 대각선으로 비틀리게 하는 효과가 생긴다. 자연스럽게 손바닥에 있는 기혈이 자극된다. 그가 활을 흘려 쥐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그는 마치 화살을 흘려 쥐듯 온몸을 비틀며 단련해왔다.    발목 안으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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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관이 배에 있다고 생각하자

임경택의 국선도 2/단전호흡을 제대로 하려면 정확한 단전호흡은 어떤 것인가? 배꼽 아래 하복부로만 호흡하는 것이다. 그것에 익숙해지려면 우선 호흡기관이 아랫배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숨을 들이마신다, 내쉰다’는 생각 자체를 머리에서 없애 버리고 호흡이 꼭 코에서 폐, 단전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생각도 지워버리자.    예를 들면 아랫배를 이용해서 이렇게 호흡하는 방법도 있다. 먼저 풍선처럼 아랫배를 부풀려 숨이 들어오게 하고 수축해 숨이 저절로 내쉬어지도록 한다. 즉, 아랫배의 팽창과 수축으로 숨이 저절로 들어오고 나가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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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내몸에 기와 에너지 가득! 몸 수련을 통해 건강을 찾고 지키며 정신과 몸이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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